강원 12건으로 최다 사고 발생, 전남 11건으로 뒤이어
[환경일보] 최근 5년간 ‘깔따구 유충 수돗물’ 등 오염 수돗물이 공급되는 사고가 47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약 35만 세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간 총 47건, 최소 80만2371㎥의 비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이 있었다.
정상적이지 않은 수돗물의 공급량조차 파악 못 하는 사고도 11건이다. 이로 인해 35만5804세대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해 7월 경기도 수원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수돗물 사건이다. 당시 수원에서는 깔따구 유충이 섞인 수돗물 4만8600㎥가 공급됐고, 창원에서도 6만7119㎥가 공급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5건 ▷2020년 12건 ▷2021년 7건 ▷2022년 11건 ▷2023년 7월 말까지 12건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2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전남 11건 ▷경기 6건 ▷경북 3건 ▷광주 3건 ▷부산 2건 ▷제주 2건 ▷경남‧대구‧대전‧서울‧울산‧충남 각 1건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깔따구 유충 수돗물 공급은 없었지만, 악취 나는 수돗물 공급 사건이 두드러졌다. 6월 부산 일대에 냄새나는 수돗물 18만700㎥가 공급되는 사건이 있었고 같은 달 전남 장흥과 전남 함평에서도 악취 수돗물 각각 19만9000㎥, 2만8370㎥가 공급됐다.
특히 지난달 강원 강릉 일대에서 발생한 흙냄새 나는 수돗물 공급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당국은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조류가 발생해 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주환 의원은 “연속된 사고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수돗물은 국민들의 건강은 물론 쾌적한 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철저한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