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참석··· 제1호 농업·농촌 서포터즈 가입
“청년이 세대를 이어가며 농업 혁신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수원 서호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수원 서호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수원 서호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8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농업이 국민 경제의 근간임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220만 농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현장 농업인과 10여 개 농업인 단체 회장, 청년·여성 농업인, 지역 농업협동조합, 농업계 학생, 기업·소비자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자체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하고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이달곤·박덕흠·송석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등 1700여 명이 참석했고 전국 8개 도의 기념행사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3600여 명의 농업인이 함께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농업인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정부 출범 당시 16만원 밑으로 폭락했던 쌀값을 20만원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극심한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해 재해복구비를 기존의 3배 규모로 확대 지원했다”며 “내년도 농식품부 예산을 올해보다 5.6% 증가한 18조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작년 정부 출범 당시 2조4000억이었던 농업직불금을 임기 내 5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스마트농업관과 가루쌀관에 관심을 보이며 AI를 활용한 농작물 수확에 대해 자세히 질문하며 스마트팜에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스마트농업관과 가루쌀관에 관심을 보이며 AI를 활용한 농작물 수확에 대해 자세히 질문하며 스마트팜에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중동에 가보니 사막에서 스마트팜, 수직 농법을 활용해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직접 재배하려는 의욕이 매우 강했다”며 “우리 농업인들께서도 스마트팜과 수직 농법에 관심을 두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중동을 함께 방문했던 스마트팜 기업들의 올해 수출이 3배나 늘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해외 순방마다 우리 농산물과 농업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새로운 시장을 열심히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의 미래에 대해선 “우리 농업이 IT, AI와 같은 첨단 기계공학을 바탕으로 고소득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농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통령은 농촌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내년도 농촌특화지구에 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주거를 비롯한 인프라 지원 역시 꼼꼼히 챙기겠다”며 “우리 모두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제1호 함께하는 농업·농촌 서포터즈가 되어 달라는 농민들의 부탁을 수락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제1호 함께하는 농업·농촌 서포터즈가 되어 달라는 농민들의 부탁을 수락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그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촌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저출산·고령화의 심화, 기후재난과 가축 질병 등 수많은 난관이 농촌 소멸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농촌이 활기를 되찾고 도약하기 위해 ‘함께하는 100년 농촌’이라는 미래비전을 수립하고 ‘일자리와 소득이 풍부한 농촌’, ‘사람이 찾는 농촌’, ‘살고 싶은 농촌’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서 이학구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회장과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은 농업인들의 바람을 담아 대통령에게 ‘함께하는 농업·농촌 서포터즈’ 제1호가 되어 달라고 제안했으며,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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