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로펌 대성 소서기 대표 인터뷰
핵심소재 전해액, 전고체 기술기업 투자 및 글로벌 진출 앞장

중국 최대 로펌 대성 소서기 대표는 대한민국의 전해액과 전고체 배터리 생산 기업인 ㈜엔켐과 ㈜티디엘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중국 최대 로펌 대성 소서기 대표는 대한민국의 전해액과 전고체 배터리 생산 기업인 ㈜엔켐과 ㈜티디엘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전기차,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이차전지는 전기차의 핵심 동력원이다. 전기차는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미래 교통수단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재생가능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핵심 도구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기술의 미래는 아주 밝다. 우리나라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높은 에너지 밀도, 긴 수명, 빠른 충전, 안정성, 경제성, 친환경성을 갖춘 이차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과 연관된 매개체인 만큼 그 질이 매우 중요하며 배터리 4대 소재의 핵심적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리튬이온 전지가 가진 주요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 배터리도 주목받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의 전해액이 아닌 고체의 전해질을 사용해 발열 및 인화 위험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해액과 전고체 배터리의 공통점은 이 분야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국내 기업에 투자를 원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일보는 국내 전해액 생산 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생산 기업에 투자를 원하는 중국 투자자를 대신해 중국 최대 로펌 ‘대성’의 소서기 대표에게 대한민국 환경 기술에 관한 관심과 이차전지 등 한국기업 투자 진행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Q. 베이징에 1만명 이상의 변호사를 보유한 중국 최고의 로펌 대성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대성이 관심을 두고 외국인 투자 관련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 분야는

대성은 중국에 1만 명 이상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로펌으로서 변호사 관련 모든 분야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나아가 투자, 융자, 상장 분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일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급 기술, 환경 보호, AI(인공지능) 등의 분야에 대해 해외 투자 관련 일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대성의 오너로서 이번 한국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투자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한국의 환경 전문기업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번엔 한국의 한중기업가협회의 소개로 ㈜엔켐 기업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엔켐은 대한민국 대표 국내 최고의 이차전지 전해액 생산 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엔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기업의 전해액과 전고체 기술은 세계에서 앞서고 있으며, 이미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해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대성은 이번 한국 방문으로 엔켐과 협력해 전 세계로 글로벌 진출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서기 대성 대표는 대한민국의 전해액,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소서기 대성 대표는 대한민국의 전해액,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Q. 중국에도 진출한 전해액, 이차전지 핵심 소재 전문기업인 (주)엔켐 한국기업에 RCPS(상환전환우선주) 형태로 이번 11월 말까지 투자한다고 들었는데 확정인 것인지, 정확한 금액은 얼마인지

우선 대성은 한국기업 중 엔켐과 티디엘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으며, 곧 모든 RCPS 관련 서류를 받아 고찰 후 올 연말까지 한화 500억 규모의 RCPS를 조성할 계획에 있습니다.

Q. 핵심부품 소재와 차세대 고체전해질 이차전지 개발 전문기업인 (주)티디엘 한국기업에 투자를 고민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또한 방금 말한 500억 규모의 RCPS는 어떤 기업 위주로 투자되는지

티디엘에 직접 방문하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역시 티디엘의 전고체 기술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앞장서고 있었습니다.

전고체는 전 세계 10개 되는 기업이 전체적으로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는 항목이면서 우리 세대의 미래 방향입니다. 그러나 실제 제품을 볼 수 있는 곳은 티디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RCPS 자금 500억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조사하고 있으며, 일단은 엔켐의 계획에 따라 사용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티디엘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양산형 전고체 배터리 제품 ‘DUMU-6070150’ /자료제공=(주)티디엘
티디엘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양산형 전고체 배터리 제품 ‘DUMU-6070150’ /자료제공=(주)티디엘

Q. 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처는 어디인지

LP는 중국 민영기업, 국유기업 및 중국 외에 있는 펀드입니다. 지금 투자 의향서를 보낸 곳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북경에 있는 투자회사이며, 하나는 홍콩에 있는 상장회사입니다.

Q. 앞으로 중국에서 한국기업, (주)엔켐 (주)티디엘과 같은 기업들이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회사들과 합작하거나 협력해야 할 일들이 많아질 텐데, 중국의 전기차 회사나 배터리회사 오너들과 판매 물량 확보 계획 등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 있는지

중국은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제일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나 전해액에 대해 세계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지금 중국의 전기차 회사는 중국에서 생산된 전해액만으로는 그 양이 부족해 한국에서도 수입하고 있습니다.

엔켐은 이미 중국에 5개 공장이 있으며, 미래 3~4개 도시에 추가로 전해액 공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나아가 엔켐은 중국에서 제일 앞장선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닝더스다이(CATL)와 함께 협업할 예정입니다.

(주)엔켐의 공장은 한국을 넘어 중국, 미국, 유럽까지 확장하고 있다. /자료제공=(주)엔켐
(주)엔켐의 공장은 한국을 넘어 중국, 미국, 유럽까지 확장하고 있다. /자료제공=(주)엔켐

Q. (주)엔켐을 전해액 분야에 글로벌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중국의 기업은 미국과 유럽 진출에 미국의 제재를 받아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켐은 세계에서 환영받는 기업입니다. 엔켐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나아가 공장을 더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성은 이런 엔켐에게 국제 자본 지원과 더불어 중국의 고층민과 유럽의 고층민들과의 미팅을 주선해 엔켐의 유럽이나 북미 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엔켐이 세계 3위, 2025년에는 2위, 2026년에는 1위를 달성하는 목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Q. 한국의 미래 투자 전망과 한국 기술 기업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한국에는 세계시장에서 놓고 봐도 우수한 기업들이 많이 있으며, 특히 고급 기술과 그 개발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앞서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성, 특히 본인은 한국기업의 어려움을 연구하고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자본시장 등을 결합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에 진출하는 것을 도와줄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은 반드시 중국과 결합해야 합니다. 중국의 시장 자본이 필요하고, 중국은 한국의 기술이 필요하므로 서로에게 의뢰해야 더 큰 세계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환경일보 이미화 발행인과 중국 최대 로펌 대성 소서기 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환경일보 이미화 발행인과 중국 최대 로펌 대성 소서기 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Q.  2021년 이후 중국의 외국인 투자 심사가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투자를 받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중국은 해외의 좋은 기술, 특히 한국기업에 대해서는 제한이 없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의 좋은 기술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과거 하버드에서도 특별 강연을 한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도 투자 관련 등 중국의 정책 부분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 있는지

저는 본래 학자로서 많은 나라에서 강연했으며 주로 투자를 주제로 강연해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한중기업가협회의 안배하에서 강연할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강연을 한다면 한국 기업가들과 대화를 통해 한국기업의 출로에 대해 강연할 생각입니다. 특히, 한국기업이 국제 자본과 연결돼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연하겠습니다.

또한, 저는 한국기업 기술, 중동과 같은 국제 자본의 취향과 중국 시장의 사정을 모두 잘 알기 때문에 저의 특기를 살려 이들을 결합해 한국기업의 발전을 도모할 방법을 알리겠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한국기업의 방문은 한중기업가협회 김훈 회장, 김정일 집행 회장의 협력으로 진행됐으며, 두 기업에 대한 투자 진행에 있어 중국 북경에서 협회와 계속적인 미팅과 협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기업 방문 후 이차전지 회사 두 곳의 투자 진행 결정을 굳히게 됐습니다. 앞으로 협회와 협력해 한중 기업을 글로벌 진출까지 투자 등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중국에서 투자할 곳은 많이 있어, 우수한 한국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넓혀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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