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벼농사는 기후위기대응과 생물다양성 위한 환경농업

[환경일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조명래)는 강화매화마름군락지에 탄소포집 비료를 적용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시범농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친환경 토양개량제 바이오차(Biochar)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지원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벼농사를 돕는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생물자원)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목재, 왕겨,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등의 바이오매스를 350℃ 이상 고온에서 산소 없이 열분해해 만든 물질이다.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약 100년간 탄소저장이 가능해 탄소저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화마름 /사진제공=한국내셔널트러스트
매화마름 /사진제공=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11월28일(화), 강화도 매화마름군락지 내 토질 개선 및 쌀 품질 향상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2500㎏의 바이오차를 지원받아 이를 활용하여 벼농사를 진행한다.

토양에 2500㎏의 바이오차를 사용하면 약 4500㎏의 이산화탄소 감소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강화도 매화마름군락지는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를 보호하는 ‘람사르 국제 협약’에 국내 유일하게 지정된 논습지대로, 수중 생태계 순환을 돕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의 서식지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과 매화마름군락지 보호 지원 MOU를 체결하고, 올해 1월 매화마름 재배 쌀 1000㎏을 구매해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에게 판매, 수익금을 군락지 유지 비용으로 기부해 환경 보전을 위해 힘써 왔다.

매화마름 /사진제공=한국내셔널트러스트
매화마름 /사진제공=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번 탄소저감 벼농사는 강화도 내 초지리 람사르습지를 포함한 송해면 당산리와 강화읍 월곳리의 매화마름군락지 전체면적 5000평에 바이오차 비료를 사용해 환경 보전과 더불어 탄소저감 행보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박도훈 자연유산국장은 “저탄소 벼농사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환경농업의 중요한 목표이며 이번 탄소포집 비료 사용을 시작으로 저탄소인증 농산물의 보급을 이어가고 기후위기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연구하고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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