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부문 강찬수 전 환경기자·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수상

환경재단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환경재단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환경재단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을 개최하고, 동시에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진행했다.

후원의 밤 행사에는 각계 인사와 후원자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세중 환경재단 명예이사장(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박상욱 JTBC 기자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전을 보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2005년 이후 역대 수상자로는 ▷축구선수 손흥민 ▷가수 방탄소년단 ▷가수 이효리 ▷배우 정우성 ▷작가 한강 ▷JTBC 기자 박상욱 ▷아주대 교수 이국종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홍수열 등 544명이다.

이번 세밝사 분야별 수상자는 ▷환경 부문 강찬수 전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 ▷환경 부문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문화 부문 배우 김효진 ▷문화 부문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 부문 유 퀴즈 온 더 블록(tvN) 등이며 이번 환경 부문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1000만원이 수여됐다.

강찬수 전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는 30년 가까이 환경기사를 작성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전문지식을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환경제단
강찬수 전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는 30년 가까이 환경기사를 작성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전문지식을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환경제단

환경 부문 수상자인 강찬수 전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는 30년 가까이 환경기사 6700여 건을 작성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전문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최근에는 녹조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녹조의 변성-남세균 탓인가, 사람 잘못인가’를 발간했다.

그는 “기자는 손전등이라고 생각한다. 앞을 밝히면서 사회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게 기자의 역할이며 자기가 드러나는 것보다 어떻게 문제를 밝히느냐를 고민해야 한다”며 “앞으로 환경재단, 환경단체, 환경 활동에 힘을 보태는 쪽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환경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수라갯벌을 지키는 꾸준한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환경재단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환경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수라갯벌을 지키는 꾸준한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환경재단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2023년 6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수라’로 큰 울림을 안겨줬으며, 나아가 환경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수라갯벌을 지키는 꾸준한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사단을 대표해 수상한 오동필 조사단장은 “지난 20년 동안 100여 명 이상이 생태조사단을 다녀가며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는 현장을 지켰다”며 “갯벌 보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갯벌을 지키고 자연을 살리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왼쪽)와 배우 김효진은 기후환경 이슈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방송 활동을 이어간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환경재단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왼쪽)와 배우 김효진은 기후환경 이슈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방송 활동을 이어간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환경재단

문화 부문 수상자인 배우 김효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홍보대사, KBS 환경스페셜 진행, 런던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체험전 참여 등 기후환경 이슈에 대한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김효진 배우는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는 채식과 플로깅, 환경 유튜브 채널 운영, 런던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체험전 참여 등 적극적인 기후 액션 실천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이 환경의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 제작진은 더불아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 국민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환경재단
유 퀴즈 온 더 블록 제작진은 더불아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 국민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제공=환경재단

방송 부문 수상자 ‘유 퀴즈 온 더 블록팀’은 다양한 인물을 들여다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 국민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점을 인정받았다. 프로그램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힌 이종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세상 혹은 누군가의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며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명하며,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본 행사를 비롯해 ‘찔레꽃’으로 잘 알려진 장사익 음악인의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한편,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문화적인 접근방식과 전문성을 통해 환경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외 환경운동가와 시민·환경단체들을 지원하고 환경 전문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환경문제를 가까이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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