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송영조‧조덕현 3인, 유력 후보로 거론

25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자료출처=농협중앙회
25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자료출처=농협중앙회

[환경일보] 농협중앙회장을 조합장들이 직선제로 뽑는 선거가 2007년 이후 17년 만에 돌아왔다. 25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1988년 이전까지 농협중앙회장은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1988년 직선제가 도입됐고, 회장들의 연이은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2009년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다가 300명의 대의원만 챙긴다는 비판 속에 다시 직선제로 돌아왔다.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의 조합은 1표, 3000명 이상의 조합은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대의원 간선제에 비해 조합원의 의견이 잘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2차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8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다수의 후보가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난 22일 최성환 부경원예농협 조합장이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전체 후보자 수는 7명으로 줄었다.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과 송영조 부산금정농협 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강호동 후보자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난 5선 조합장이다. 그는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송영조 후보자는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통합해 중복 조직을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조덕현 후보자는 경제지주회사를 중앙회로 통합하고 조합장들로 구성된 농협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조 후보자는 3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을 지냈다.

우리나라 농업인 수는 220만명이며, 농협 조합원은 206만명에 달한다. 사실상 농업인=조합원이다. 그렇기에 농협중앙회장은 ‘농민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자리로, 비상근직이며 임기는 4년 단임이다.

연봉은 약 8억원으로 ▷농협중앙회 이사회 및 대의원회 의장 ▷조합원 권익 증진을 위한 대외 업무 ▷국내 농업정책 및 농협 금융사업에 대한 영향력 등의 권한을 갖는다. 새 중앙회장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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