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과학고 설립, 탄소중립 선도도시 추진
문화도시 부천··· 미래로 나아가는 5가지 로드맵 비전 제시

조용익 부천시장 /사진제공=부천시
조용익 부천시장 /사진제공=부천시

[부천=환경일보] 조원모 기자 = 조용익 부천시장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 ‘상생과 미래’라는 시정 운영을 목표로, 시민을 위한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부천시는 올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역동에서 3개 구 37개 동으로 되살린 부천시는 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과학고 설립, 탄소중립 선도도시 추진 등 ‘미래’로 나아가는 비전을 제시했다.

웅비 도약하는 부천시를 조명하고, 시정 발전 방안과 주요 사업 등에 대해 듣고자 조용익 시장을 만났다.

그는 “일순위가 시민의 삶이 우선”이라며 ”삶의 질을 높이는 상생과 미래의 생활 행정을 펼치고, 눈앞에 놓인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면서 미래 발전 초석을 단단하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Q. 부천시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부천시는 전통시장의 낡은 시설개선과 경영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관내 15개 시장에 대한 판로지원은 물론 골목상권과 배달어플 등 100개 점포 내외의 온라인 판로지원도 나선다. 부천페이를 2000억 규모로 발행하고, 추가할인 가맹점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겠다. 또 신규 사업으로 기부와 같은 사회공헌자금을 부천페이 발행에 활용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부천종합운동장 주변 장기개발 조감도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 주변 장기개발 조감도 /사진제공=부천시

Q. 부천시 관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방안이라면

중소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과 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한다. 또 6개 협약 은행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사업 예산을 마련했다. 2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대출, 연 2%의 대출 이차보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Q. 취약계층과 세대별 일자리 정책 방안은

청년·신중년 등 세대별 맞춤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취약계층을 위한 단비 일자리를 내실화해 공공일자리 9040개를 마련한다.

반도체산업을 키워 관내 협력업체 80곳의 매출을 높이고, 지역 특화산업의 기술 고도화를 이뤄 4년간 일자리 11만개 창출 목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Q. 부천시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한 중점 사항은

관내 주민의 복지에 관해서는 지역공동체 복지 안전마을 플랫폼인 ‘스마트 안(전)부(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첫선을 보이는 ‘스마트온 부천’ 앱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복지·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돌봄시스템을 신속하게 연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84개였던 ‘부천 온스토어’ 참여 가게를 두 배 가까이 확대하고, 모든 세대를 아우른 주민 조직 ‘온동네 발굴단’도 운영한다.

탄소중립 시민 원탁토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조용익 시장 /사진제공=부천시
탄소중립 시민 원탁토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조용익 시장 /사진제공=부천시

Q. 노후한 도심 정비사업과 주차난 해소를 위한 방안은

도심 정비 사업으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발맞춰 중동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빠르게 수립할 계획이다.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안으로 선도지구를 선정하고, 새로운 기준과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원도심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해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하고, 따로 이뤄지던 건축 및 경관심의 과정을 통합해 처리 기간을 단축하겠다.

아울러 컬러링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무분별한 민간건축물의 색채를 조화로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한 공공색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건축물 색채디자인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도시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26년 목표로 9개소 1554면으로 공영주차장을 확충하며, 우선적으로 거주자 우선주차장 161개소 4829면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할 방침이다. 또 학교나 종교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차면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다.

임산부·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따로 이용하던 주차장은 ‘배려주차장’으로 통합 신설해, 주차 공간과 배려의 폭을 함께 넓힌다.

거주자 우선주차장 개방은 별도 예산 투입 없이 1만4000여 개의 추가 주차면을 확보하는 동시에 연간 약 6억원의 주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역사회 상생을 통해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어 주차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천대장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제공=부천시
부천대장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제공=부천시

Q. 부천시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는 부천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 100년을 위한 5가지 로드맵을 마련했다.

우선 ‘첨단산업 중점도시’라는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앵커 기업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쏟는다.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미래 신성장 산업, 친환경 첨단·우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유망한 기업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며 기업 유치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40년 묵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사항을 개선하겠다.

웹툰융합센터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의 근원인 지식재산(IP) 산업을 키우는 등 문화의 산업화를 통한 미래먹거리 창출에도 나선다.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식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식 /사진제공=부천시

‘과학고 설립’ 취지에 대해서는 부천지역의 우수 학생들의 타지역 유출을 막고, 해마다 줄고 있는 학령인구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과학중점학교로 운영하는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해 창의·융합 과학 인재가 부천에 모이고, 그들이 부천의 미래를 더욱 키우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 향후 공청회와 서명운동 등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과학고 설립 필요성과 공감대를 넓혀갈 방침이다.

심각해지는 기후재난 가운데 탄소중립 실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다. 부천시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40% 감축을 목표로,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이를 위해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한다. 탄소중립 대응 플랫폼도 만들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측정 관련 정보 및 서비스를 시민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레미콘공장 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오정로 일원 차량 운영 밀집도로 800m에 15억원의 에산으로 ‘클린&쿨링 로드’를 조성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시스템으로 하수 재이용수를 활용한 자동살수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겠다.

오는 6월에는 춘의동에 충전 대수 1일 최대 100대의 수소충전소를 신설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차 40대, 전기차 3688대의 자동차 보급을 늘리는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늘리겠다.

오정근린공원 확대 조성 미세먼지 저감숲 착공식 /사진제공=부천시
오정근린공원 확대 조성 미세먼지 저감숲 착공식 /사진제공=부천시

Q.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부천시 신년화두로 원행이중(遠行以衆)을 실천해 가고자 한다. ‘멀리 가려면 여럿이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뜻으로 부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손을 맞잡고 벽을 오르는 담쟁이처럼 부천시민의 저력과 공직자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부천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 함께 가는 것이 결국은 더 빠르게 가는 길임을 믿고, 그 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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