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항생제 내성균 감염 지속적 증가, 인체·환경 통합 감시

[경상북도=환경일보] 김희연 기자 = 경상북도는 올해 1월부터 생활 하수에 섞인 병원체를 분석해 지역사회 환자 발생을 조기 예측하는 국가 하수(下水)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에 항생제 내성균도 포함되어 감시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현재 하수 기반 감시 사업은 지난해 5개 지역의 하수처리장에서 올해부터는 1곳을 추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 9종과 노로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주 1회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기존 감시 항목에서 항생제 내성균을 추가했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세균성 병원체 감염으로 발생한다.

카바페넴 항생제는 요로감염증, 폐렴 및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 치료에 이용되며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 여러 계열 항생제에서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의료기관 내 항생제 내성균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원이 도내 의료기관 및 보건소와 연계해 CRE 세균의 인체 감염을 모니터링 한 결과, 2018년 265건을 시작으로 최근 3년간 2021년 904건, 2022년 802건, 2023년 1,182건의 감염이 확인되어 해마다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경북의 경우 CRE 감염증 환자 65.3%가 70세 이상으로 나타나, 고령층에 대한 카바페넴 항생제 내성균의 감염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고령층이 많은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함께 선제적으로 요양병원 무증상 종사자 및 신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하고 환경 검체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서상욱 감염병연구부장은 “CRE 감염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연구원에서도 하수처리장 유입수, 무증상자 대상 선제 검사 등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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