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단체, 후쿠시마 사고 13주기, 에너지 전환대회 개최

[환경일보] 3월1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에너지 전환대회(이하 316에너지 전환대회)’가 시민 800여명과 120여 단체의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 참여를 비롯해 연령을 구분하지 않은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로 행사장이 북적였다.

316에너지전환대회는 후쿠시마 핵사고 사고 13주년을 기념하며 탈핵사회를 촉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주최 측과 참여자들은 “후쿠시마 핵사고의 교훈을 잊은 윤석열 정권이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뿐만 아니라, 소형핵발전소(SMR)를 지역 곳곳에 지으려 한다”고 규탄했다.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에너지 전환대회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에너지 전환대회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또 에너지전환대회에 함께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은 탈석탄에 따른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전환과 공공 재생에너지 정책이 확대되고 국민들이 기본권인 에너지 공공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발언을 이었다.

총선을 앞두고 기후위기와 탈핵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컸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기후위기 해법을 정치권에 제시하면서 “기후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치권은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에너지 전환대회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에너지 전환대회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한국시민사회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독일 탈핵운동가 지구의 벗(분트) 메르그너 회장이 직접 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독일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탈핵에 실패했다는 것은 거짓뉴스”라며, “핵발전은 평화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탈핵운동에 적극적 지지를 보냈다.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에너지 전환대회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에너지 전환대회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이날 행사는 에너지 의제 당사자, 기후위기 당사자들의 발언과 사연을 듣는 선언대회 1부, 녹색정의당과 노동당의 발언과 에너지선언을 낭독하는 2부로 진행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따로 초청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오후 3시에 열린 탈핵시민행동 주최로 ‘기후위기 대응 핵진흥으로 가능한가’ 토론회에 두 정당은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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