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내 피부를 지키는 뷰티 방법‧‧‧ 친환경 화장품의 세계로!
천연 치약, 천연 샴푸, 천연 파우더 등 내 입맛대로 DIY 해보자

지구에 안 좋은 것이 내 피부에 좋을 리 만무하다. 나와 환경을 건강하게 지키는 친환경 뷰티 꿀팁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진=환경일보 DB
지구에 안 좋은 것이 내 피부에 좋을 리 만무하다. 나와 환경을 건강하게 지키는 친환경 뷰티 꿀팁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진=환경일보 DB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지구가 망가지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단지 피부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성분을 피하기 위해 유기농, 친환경에 집중할 일이 아니다. 우리의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 여기 환경을 살리면서 예뻐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지구와 내가 함께하는 8가지 약속  

유기농으로 기른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만이 에코 뷰티의 전부는 아니다. 최근 몇몇 뷰티 브랜드는 화장품 가격의 일부를 환경보호운동에 기부하는가 하면, 땅에 묻으면 그대로 분해되는 용기를 사용한다. 화장품 구입 시 조금만 신경 쓴다면 당신도 아름다운 지구 수비대가 될 수 있다.

1. 자주 쓰는 제품, 대용량으로 구매해 쓰레기를 줄인다

자주 사용하거나 가족 모두가 써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 있다면 소량 포장보다는 대용량으로 구매하자.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포장 시 사용한 플라스틱이나 부자재의 사용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2.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한다

원료채취부터 완제품 공정까지,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얻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오리진스, 아베다 등 이왕이면 자연이 사랑하는 제품들을 구입해보는 것도 좋다.

3. 생태계 파괴를 줄이는 공정무역 제품에 관심을 갖는다 

공정무역은 생산 과정에서 생태계 파괴를 줄이고 생산지의 자연환경에 맞는 농법과 전통 기술을 장려한다. 또한 정당한 노동에 합당한 대가를 치루고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농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간다.

4. 수질오염, 탄소발생을 높이는 합성 계면활성제를 외면한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건강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거품이 많이 나 여러 번 헹구는 과정에서 물의 낭비가 심하다. 보통 샤워할 때 1분 동안 사용되는 물은 10~20L다. 샤워시간을 1년만 줄여도 연간 2800L에서 5700L를 절약할 수 있다.

5.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친환경 회사의 제품인지 체크한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 그 회사가 얼마나 친환경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친환경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홍보 수단인지 구분해야 한다.

6. 자연환경을 존중하는 농법, 바이오다이내믹 제품을 고른다 

바이오다이내믹 경작은 화학비료 대신 천연 퇴비를, 살충제 대신 해충의 천적인 곤충을 이용한 친환경 경작법이다. 바이오다이내믹 제품을 표시하는 로고는 없지만 제품 설명서를 잘 읽어보면 어떤 방식으로 재배했는지 알 수 있다.

7. 기초부터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리필제품을 애용한다 

리필을 사용한다면 잘 만든 유리병을 버릴 필요 없이 반영구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고 본품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부담도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8. 포장부터 제품용기까지 재활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화장품을 한번 사면 종이, 플라스틱, 비닐 등 각종 제품들이 산더미처럼 나온다.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담는 비닐봉지도 문제다. 이제부터는 포장지부터 병까지 재활용될 수 있게 만들거나 애초부터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을 사용해보자.

화장품 구입 시부터 리필 제품, 재품용기 재활용 가능 여부, 친환경 회사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에코 뷰티로서의 첫걸음을 디딘 것 아닐까. /사진=환경일보 DB
화장품 구입 시부터 리필 제품, 재품용기 재활용 가능 여부, 친환경 회사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에코 뷰티로서의 첫걸음을 디딘 것 아닐까. /사진=환경일보 DB

 

  Let's DIY!  

2009년 석면파동 이후 천연 화장품 DIY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화장품을 천연원료로 만들어 쓴다고 피부가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천연 화장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천연 화장품을 만들 때 유의해야 할 것들을 먼저 알아보고 다양한 DIY 방법을 만나보자.

- 홈메이드 천연 화장품 -

천연 화장품은 화학 성분이 들어 있는 일반 화장품에 비해 즉각적인 효과는 덜할 수 있다. 하지만 천연 화장품의 주재료는 피부 트러블 완화에 효과적인 아로마 오일, 각종 한약재 등의 천연 재료들이기 때문에 피부 자극은 일반 화장품보다 훨씬 적다.

천연 화장품 준비물

* 블렌더, 저울, 약수저, 깔끔주걱, 핫플레이트, 유리비커 또는 내열 강화용기

▶ Tip 만들기 도구가 없을 때

· 디지털 저울이 없을 경우, 비커나 스포이드, 시약스푼을 이용한다.
· 핫플레이트가 없을 경우, 가스레인지에 중탕한다.
· 블렌더가 없을 경우 이중 뜰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뜰채는 구멍이 커서 불순물 함유에 의해 변질되기 쉽다.

 

- 천연 화장품 만들 때 주의점 -

1. 만드는 천연 재료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2. 적은 양을 만들어 쓰고 만드는 데 쓴 도구는 깨끗이 살균 소독해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3.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한다.
4. 자신의 피부 타입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다.
5. 천연 방부제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것을 쓴다.
6. 냉장보관은 필수다.

- 천연 화장품과 비누 –

천연 화장품 재료의 경우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단, 온라인 구매시 천연 제품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유기농 인증 브랜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직접 둘러보고 싶다면 방산시장을 추천한다.

 

  불소 걱정 없는 천연 치약  

* 준비물
: 글리세린 30g, 애플 계면활성제 10g, 중조(탄산수솨트륨) 35g, 죽염 3g, 자일리톨 7g, 화이트클에이 5g, 숮가루(또는 박하)10g, 자몽씨 추출물 1g

* 재료(30g)
: 호호바오일 21g, 비즈왁스 8g, 레몬그라스 에센셜 오일 10방울, 파인 에센셜 오일 4방울, 유칼림투스‧레몬 에센셜 오일 6방울씩 그릇에 숯가루 또는 박하, 중조, 죽염, 자일리톨, 화이트클레이를 차례로 넣는다.

* 방법
1. 글리세린과 애플 계면활성제를 넣은 후 그푼으로 골고루 섞고 자몽씨 추출물을 떨어뜨린다.
2. 소독용 에탄올로 준비한 용기를 소독한 후 2를 주사기를 이용해 넣는다. 에탄올이 없다면 용기를 삶아서 소독해도 좋다.
3. 제조 후 하루 정도 상온에 뒀다가 사용하면 되고, 만든 직후 부풀어 오르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천연치약의 유통 기한은 상온에서 3개월이다. 양치질 후 청량감을 더하고 싶다면 페퍼민트, 미백 효과를 더하고 싶다면 레몬 에센셜 오일을 각 2~4방울 떨어뜨린다. 죽염으로 이를 닦으면 치아표면의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기 힘드니 피하는 것이 좋다.

DIY 치약의 장점은 청량감, 미백 효과 등을 나의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환경일보 DB
DIY 치약의 장점은 청량감, 미백 효과 등을 나의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환경일보 DB

 

  천연 헤어 샴푸  

* 준비물
: LES 40g, 코코베타인 30g, 올리브PCA 10g, 정제수 106g, 폴리쿼터 3g, 13한방허브 추출물 10g, 에코프리 4g, 로즈메리 에센셜 오일 10방울, 올리브 리퀴드 10방울

- 정도가 너무 묽거나 너무 많이 일어나 사용감이 불편할 수 있으니 폴리쿼터의 양을 정확하게 넣는다. 정제수를 가열할 때 핫플레이트가 없다면 온도를 맞춰 가스레인지에 데워도 된다. 실온에서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 방법
1, 정제수를 계량해서 핫플레이트 위에서 약 40~50도로 가열한다.
2. 폴리쿼터를 넣고 젓는다. 물이 조금 따뜻해야 폴리쿼터가 온도가 내려가면서 샴푸처럼 되직해진다.
3, 되직해지면 LES, 코코베타민, 올리브PCA, 13한방허브 추출물, 에코프리, 로즈메리 에센셜 오일, 올리브 리퀴드를 차례로 넣는다. 용기를 에탈올로 소독하고 완성된 샴푸를 넣는다.

 

  스틱형 데오토란트  

* 준비물
: 스틱형 용기, 디지털 저울, 핫플레이트, 시약스푼, 유리막대, 비커

* 재료(30g)
: 호호바오일 21g, 비즈왁스 8g, 레몬그라스 에센셜 오일 10방울, 파인 에센셜 오일 3방울, 유칼립투스‧레몬 에센셜 오일 방울씩

* 방법
1. 비커에 호호바오일과 비즈왁스를 계량해 담는다.
2. 핫플레이트를 70도로 가열한 뒤 비즈왁스를 완전히 녹인다. 이때 끓지 않도록 유리막대로 계속 젓는다.
3. 완전히 녹은 비즈왁스에 계량한 에세션 오일을 넣고 유리막대로 잘 젓는다.
4. 준비한 스틱형 용기에 부어 굳힌다.
5.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한 상온에서 보관해 3개월 이내 사용한다. 스틱형 데오도란트는 상온에 그대로 둬도 10분이면 굳으므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쿨링효과를 더할 수 있다.

 

  천연 파우더  

* 준비물
: 비커, 비닐책, 유리막대, 계량스푼, 전자저울, 파우더 용기, 콘스타치(옥수수 전분), 알란토인 파우더, 캐모마일 파우더, 알로에 파우더, 라벤더 에센셜 오일(파우더 담을 용기, 비커, 유리막대 등의 도구를 물로 깨끗이 씻어 말린다. 알코올을 분무기에 넣어 뿌린 뒤 사용해도 좋다)

* 재료
: 비닐봉지 안에 콘스타치 16g, 알란토인 파우더 14g, 알로에 파우더 2g을 넣는다. 콘스타치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입자가 고운 식용 옥수수전분을 이용해도 좋다.

* 방법
1.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한 방울 넣는다. 트러블이 문제라면 티트리 오일로 대신해도 좋다. 단, 3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사용하는 파우더라면 에센셜 오일을 생략한다.
2. 비닐팩에 공기가 들어가게 한 후 새지 않게 묶는다. 2~3분간 모든 재료가 잘 섞이에 흔들어 준다.
3. 뜰채를 비커 위에 놓고 가루를 쏟는다. 흔들거나 옆을 때리면 가루가 날리기 때문에 막대로 저어 가며 덩어리가 지지 않게 살살 내려준다. 이 과정을 10회 반복한 뒤 미리 준비해 둔 용기에 담는다.

파우더 역시 간단한 몇 가지의 재료만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사진=환경일보 DB
파우더 역시 간단한 몇 가지의 재료만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사진=환경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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