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임시야적장 없이 1m 높이 폐콘크리트 더미 보도에 쌓아

인도에 방치된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인도에 방치된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경북=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안동시가 수상동과 정하동 일원에서 시공 중인 수상대로 확장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주변도로가 협소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콘리트와 임목폐기물 등 상당량의 폐기물로 인해 보행자들의 길목을 막아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폐콘트리트와 임목 잔재물 등의 폐기물을 따로 보관하는 야적장도 없어 환경오염 우려까지 제기된다. 

관련 법령에 따라 기존의 왕복 4차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도로 주변 철거작업과 터파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들은 임시야적장에 보관·관리 돼야 한다.

그러나 폐기물이 임시야적장이 아닌 도로주변에 흩어져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과 보행자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보양과 가배수로 설치 없이 사면 절개지 성토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재 기자
 보양과 가배수로 설치 없이 사면 절개지 성토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재 기자

또한 사면절개지 성토 작업현장에서는 일부 근로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 중이었고, 높은 사면 절개지는 비산먼지 발생 우려와 우천 시 붕괴 위험이 있음에도 보양시설과 가배수로를 설치하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Y사 현장소장은 “임시야적장이 없어 폐기믈 발생과 동시에 처리 하려고 했으나 여러 여건상 어려움이 있었다”며 “빨리 폐기물을 처리하고 주변 안전시설물 설치를 보완하겠다”라고 해명했다. 

발주처인 안동시청 담당자는 “폐기물 처리는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안전과 관련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통해 시정조치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인도를 뒤덮은 각종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인도를 뒤덮은 각종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공사 진행 전 상당량의 폐기물 발생이 예상된 상황임에도 임시야적장을 마련하지 않고 공사 진행에만 급급한 시공사도 문제지만, 안전과 환경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소홀이 지역환경을 멍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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