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온 제12대 (사)환경영향평가협회 회장 취임
환경부와 환경평가협의회 구성 제안··· 평가업체 자발적 자정 운동 필요

[의왕시=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사)환경영향평가협회 회장에 고시온 부회장이 취임했다. 3월29일 경기 의왕시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고시온 신임 회장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첨예하게 대립되는 갈등 속에서도 환경영향평가제도가 존재해 왔지만 이제는 신뢰도 회복이 시급해진 상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뢰성 상실이 곧 협회 위기”라고 말한 고 회장은 환경부와 환경평가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협회가 국민과 관계기관 간 소통이 부족했음을 지적하고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와 평가업체의 자발적인 자정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협회 교육전문위원회 위원장, 부회장, 제10대, 11대 회장을 역임한 박민대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협회는 구성원 간 지향점은 같지만 중요한 것과 시급한 사안을 한번에 모두 이뤄내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파트너십과 소통을 통해 불협화음을 최소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국회 ‘환경영향평가 제도 전환 국회 토론회 및 환경영향평가협회 성과발표회’에서 강조한 ‘평가제도 절차의 간소화’ ‘AI나 ICT를 접목한 조사·예측·사후관리’ ‘어느 시장에 집중할지 판단을 전제로 한 마켓의 재구조화’를 환경영향평가 제도가 나아갈 길로 언급했다.

고대현 환경부 국토환경정책과 과장은 축사에서 “환경영향평가제도가 비판도 많이 받고 있지만 빠르게 발전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과 비판은 항상 공존해 왔다”며 “사회가 지속되는 한 개발사업은 없을 수 없고 다만 그 과정에서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며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과장은 이어 “협회는 개발사업 추진 중에 협회 회원사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살피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평가를 시행하는 회원사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동시에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적극 문제 해결에 나서 이를 최소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호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장은 “환경영향평가를 뭔가 믿기 힘든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재 국민 눈높이”라며 “환경단체에서는 환경영향평가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여기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환경영향평가제도는 있고 작동이 안 되는 부분은 시민, 협회, 환경부,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환경영향평가제도가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평가업체 시스템 개선이 우선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역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전경열 ㈜이산 전무이사, 김완희 ㈜도화엔지니어링 부사장, 정근채 ㈜동성엔지니어링 사장, 최영근 ㈜수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향란 ㈜동진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위원회 위원장은 발전위원장 손정호 ㈜디에스앤씨 부사장, 기술위원장 김현열 ㈜이산 상무이사, 제도위원장 한장운 ㈜한국종합기술 부사장, 교육위원장 이은주 ㈜신성엔지니어링 전무이사, 홍보위원장 허훈 주식회사 이음 대표이사, 전략위원장 원종선 ㈜이산 전무이사, 자연생태위원장 유승엽 ㈜녹인 대표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한편, 2월23일 정기총회에서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된 고시온 회장 임기는 2026년까지 2년이다. 임기 후 투표를 통해 2년 연임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