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용씨, 문경읍 신북천에서 포착··· “시민 모두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돌 위에 앉은 수리부엉이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이학용씨
돌 위에 앉은 수리부엉이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이학용씨

[문경=환경일보] 김영동 기자 = 행운과 복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을 가진 수리부엉이가 문경에 나타났다.  

5월 9일 해가 남아있는 오후 6시30분 경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 신북천에 나타난 수리부엉이는 한가롭게 주변을 거닐기도 하고 낮은 비상도 하며 신북천의 마지막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있었다.

이런 광경이 신북천 강바람을 마시던 문경시민인 이학용(건설업)씨의 눈에 띄었으며 이에 이씨는 조용히 다가가 여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나 이씨는 무섭기도 하고 멀리 날아갈까 봐 가까이 가지 못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낮은 비행을 하는 부엉이의 모습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리부엉이가 신북천 주변을 거닐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을 겁 없이 까치가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이학용씨
수리부엉이가 신북천 주변을 거닐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을 겁 없이 까치가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이학용씨

이학용씨는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수리부엉이를 만나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수리부엉이가 이곳에 나타난 것은 저는 물론 문경시의 하는 일과 문경시민에게 내일부터는 행운과 복이 매일매일 넘쳐날 것 같다”며 “부엉이의 모습을 보는 시민들에게 날마다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수리부엉이의 몸길이는 약 66㎝이며 맹금류이다. 몸 전체가 황갈색을 띠며, 가슴·등·날개에는 검은 줄무늬가 있다. 그 밖의 부분에는 암갈색 무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텃새로 중부 이북 지방의 깊은 산 암벽과 강가의 절벽에서 생활한다. 낮에는 곧게 선 자세로 나뭇가지나 바위에 앉아 있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 주로 꿩, 산토끼, 집쥐, 개구리, 뱀, 도마뱀 등을 먹는다.

올빼미와 부엉이류는 오염된 먹이로 인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번식지를 비롯한 월동지와 서식지의 파괴, 인간에 의한 마구잡이 등의 원인으로 나날이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올빼미와 부엉이류는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새들로서 우리나라에서도 10종 중 7종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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