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비산먼지 방지, 공사장 내 여러 곳에서 불법소각 흔적

[경북=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문화재청이 발주한 경북 봉화군 법전면 풍정리 일원의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 공사현장에서 비산먼지 발생과 불법소각 등으로 환경오염 우려가 일고 있다.

K건설사가 시공 중인 공사현장은 2022년 4월 착공해 연면적 1만37㎡의 지상 2층, 3개동을 건립 중이다.
그러나 현장에는 성토된 야적물과 공사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비산먼지 방지시설 없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성토된 야적물과 절개지는 보양되지 않은 채 방치 중이며, 세륜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공사장 내 진출입 차량들이 일으키는 먼지를 막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살수차량도 운용하지 않아 대기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공사장 내 여러 곳에서 불법으로 폐기물과 쓰레기를 소각한 흔적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대리인에게 문제점을 제기하자 “공사 진행에 급급해 환경오염에 대해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지적한 부분은 빨리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담당공무원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빠른 조치로 지적한 문제점을 시정하겠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 달에 한번 현장방문을 통해 관리감독을 감리단에 위임한 상태라 현장실정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청정지역 봉화군에 문화유산 복원을 위한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과정에서 시공사는 공사기간 단축에만 급급해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이를 감독해야 할 문화재청과 봉화군청의 무관심 속에 지역환경이 멍들고 있다.
김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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