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바이오연료 컨퍼런스]
2050 넷제로 달성, 친환경 바이오연료 국내 보급 확대해야
바이오 디젤 중유·선박유 활성화 위한 법령·제도 정비 시급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2024 바이오연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2024 바이오연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삼정호텔=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바이오연료는 식물, 미생물, 동물 등의 생물체(바이오매스)나 음식물 쓰레기, 축산폐기물 등을 분해·발효해 만든 연료로,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화석 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이 적고 생장 과정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특수성 덕분에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석유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바이오연료를 석유의 대체재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부는 지난 2022년 10월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을 발표한 이후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선박유의 실증 연구,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위한 사업 등을 진행하며 바이오연료의 안정성과 친환경성, 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토해 보겠다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바이오연료포럼(회장 유영숙)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2024 바이오연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글로벌 동향과 국내 보급 확대 전망’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유영숙 바이오연료포럼 회장의 ‘기후변화시대의 바이오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연료 최신 동향과 전망 ▷국내 바이오연료 최신 동향과 전망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서동진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바이오연료 개발과 보급을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상대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서동진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바이오연료 개발과 보급을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상대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서동진 한국바이오연료포럼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작년 7월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바이오 경제 2.0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보급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바이오연료의 개발과 보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영숙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컨퍼런스는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글로벌 동향과 국내 보급 확대 전망을 주제로, 정부의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을 위한 정책에 부합하는 기술과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바이오연료의 성공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바이오연료 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숙 회장은 2030년까지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는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한국바이오연료포럼도 정부 정책에 맞춰 최선을 다해 바이오연료의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유영숙 회장은 2030년까지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는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한국바이오연료포럼도 정부 정책에 맞춰 최선을 다해 바이오연료의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어서 진행한 기조 발제에서 유영숙 회장은 ‘기후변화시대 바이오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2020년대 인류가 마주할 가장 큰 위협은 기후위기이며, 특히 극한 기후, 기후변화 대응 실패, 자연 재해, 생물다양성 손실, 인위적 환경재해 등이 기후위기 관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2022년 잠정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5450만 톤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순위 11위로서 명백한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라며 “그러나 이 수치는 2020년 2050 탄소중립 전략회의, 탄소중립 2050 선언 등을 통해 2020년 대비 약 3.5% 감소시킨 수치다. 이제는 국가의 노력에서 더 나아가 업계가 정부 정책에 발맞춰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저탄소 및 무탄소 연료 기술에 관한 연구·개발과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바이오연료 확대 비전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2022년 10월에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 로드맵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단기 목표로 2025년까지, 중장기 목표로 2030년까지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바이오 디젤 중유, 선박유와 같은 것들을 확대하기 위한 법령과 제도 정비,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바이오연료포럼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우리나라 바이오연료 산업이 잘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국내 바이오연료 최신 동향과 전망’ 세션에서 임의순 한국석유관리원 미래기술연구소장은 “정부는 친환경연료의 기술·원료·인프라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과 세제 감면 등의 경제적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김철현 HD현대오일뱅크 상무는 “우리나라는 친환경 연료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며, 특히 항공유 시장에 대한 대응이 시급해 민관 협력 강화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 바이오연료 컨퍼런스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2024 바이오연료 컨퍼런스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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