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덮인 빗물받이, 불법 주정차로 침수 피해 유발

빗물받이 속 담배꽁초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악취 발생과 함께 하수 흐름을 방해한다. /사진=환경일보DB
빗물받이 속 담배꽁초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악취 발생과 함께 하수 흐름을 방해한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서울시는 2023년부터 더욱 강화된 침수예방과 장마철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후환경 오염과 기후변화로 강수 예측이 어려워지고, 극한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여름을 앞두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우기 전 빗물받이 청소 등 사전수해 및 침수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취재 결과 서울시 곳곳의 빗물받이가 전혀 청소되지 않고 쓰레기로 막혀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이 빗물받이를 막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이 빗물받이를 막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평상시 빗물들은 빗물받이로 흘러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흘러가며, 폭우로 인해 수량이 많아질 경우 일부는 하천으로, 일부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된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빗물받이가 막히면 하수관로 배수체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고 이는 침수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서울시도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선을 다해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법 주차 차량이 빗물받이를 막아 청소를 할 수 없거나, 청소하더라도 며칠이 지나면 빗물받이에는 다시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실제로, 서울시는 과거 보도자료를 통해 ”빗물받이에 쌓인 쓰레기들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우기철 집중호우 시 배수 불량의 원인이 된다“며 ‘’서울시는 지속적인 빗물받이 청소작업, 순찰, 점검에도 불구하고 빗물받이는 쓰레기통이라는 시민의식으로 인해 계속해서 쓰레기가 쌓여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정차금지지역에서 여러대의 차량이 불법으로 차를 주차해 빗물받이 청소를 방해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주정차금지지역에서 여러대의 차량이 불법으로 차를 주차해 빗물받이 청소를 방해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서울시는 빗물받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배꽁초 수거함을 확대해 설치하고, 무단 투기 관련 법 개정을 통한 과태료 상향 등 서울시의 도시 청결 및 빗물받이 유지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는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시민들도 담배꽁초,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주정차 등 서울시의 재해 예방 대책을 방해하는 행동들을 자제하는 한편 침수와 재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와 사당역 일대 침수 예방을 위한 공동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환경일보DB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와 사당역 일대 침수 예방을 위한 공동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환경일보DB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월 28일 수도방위사령부와 서울시청에서 ‘사당역 일대 침수 예방을 위한 공동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서울시 침수피해 예방 대책에 대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잦은 집중호우와 이상 폭우 등으로 재난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며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존 배수 우선 대책과 함께 빗물 유출 억제를 통한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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