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실내환경학회 20주년 기념행사 및 춘계심포지엄]
학계-산업계-시민 간 네트워크 구축, 과학 기반 솔루션 제공
신진호 회장 “실내 공기질 관리, 질적 기술 발전 역할 주도”
환경일보-실내환경학회 MOU··· 실내 환경 관련 사업 협력

[엘타워=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지난 2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한국실내환경학회(회장 신진호)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2024 한국실내환경학회 20주년 기념행사 및 춘계심포지엄’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실내환경학회 20주년 기념식과 기념 강연들로 구성됐으며, 춘계심포지엄은 ▷실내공기질&위해의사소통 ▷최근 연구 동향 등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신진호 한국실내환경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학회는 환경일보,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한국공기청정협회, 한국환기산업협회와의 공동 세미나,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의 실내 공기질 관리 방향과 기술의 질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영욱 운영위원장은 “미세먼지, 코로나 등으로 인해 실내 공기질과 환기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해서 강조돼 왔으며 이러한 문제를 과학적인 근거로 해결하기 위해 20년 전 한국실내환경학회가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는 ‘함께한 20년, 함께 이룰 100년’을 구호로 학회가 더 많은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서면축사를 통해 한국실내환경학회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하며 “올해에는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초미세먼지 기준을 강화하고 향후 5년간의 계획도 새로 수립할 예정이다. 환경 정책은 과학에 기반해 실행 가능하고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 20년간 학계와 산업계, 시민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동해 온 한국실내환경학회는 이러한 과학 기술에 기반한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행사가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고사에서 김윤신 한국실내환경학회 명예회장은 한국실내환경학회의 20주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학회가 ▷기후변화로 인한 실내외 공기질과 건강 영향 연구 ▷개발도상국가, 취약계층에의 실내 공기질 관리 방안 제공 및 국제교류 강화 ▷실내 공기 관련 산업의 육성 ▷실내공기질 관리 특성화 대학원 설립 지원 등의 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밝히며 “한국실내환경학회의 회장을 비롯한 모든 회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후 20주년 기념식은 ▷20주년 기념영상 상영과 시상식 ▷비전선포식 ▷기념촬영의 순서로 진행됐다.
‘실내공기질&위해의사소통’을 주제로 진행된 춘계심포지엄 세션1에서는 ▷석면건축물의 실내공기질 관리 방안(송석환 중부대학교 교수) ▷공기질 개선을 위한 AIoT 스마트솔루션(윤홍식 클리오 대표) ▷실내공기질 관리 및 리스크 커뮤니케이션(김익수 환경일보 편집대표)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송석환 중부대학교 교수는 석면건축물의 실내공기질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 234개 나라 중 10위권 안에 들면서 실내 석면의 위해성에 대해 무지하다. 이는 매우 창피한 일”이라며 “실내에 석면이 얼마나 있는지, 그것이 사람에게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는 실내 석면에 대한 위험성 평가와 실태 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내 석면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홍식 클리오 대표는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는 모든 산업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며 “사람이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데이터들을 AIoT(인공지능융합기술)를 활용해 수집하고 분석해 활용하고, IoT 설비업체와 스마트기술업체 사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은 공기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익수 환경일보 대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소통과 상생, 그리고 리더십이 필요하다. 소통을 통해 서로 양보하고, 합의에 이르는 과정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핵심이다”라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17가지 목표(SDGs,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이러한 과정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금 약 250조원이 낭비되는 등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 정부와 국민이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국실내환경학회는 환경일보와 ‘실내 환경 관련 협력 및 콘텐츠 제작과 공동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실내 환경 관련 학술 및 문화 행사 ▷실내 환경 관련 교육 및 캠페인, 홍보 ▷실내 환경 관련 콘텐츠 제작과 공동사용 등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