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률 경기도의회 의원 “유치원·초등학교 놀이터 바닥재 전수조사 해야”

안광률 경기도의회 의원이 어린이놀이터 바닥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안광률 경기도의회 의원이 어린이놀이터 바닥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환경일보] 강태희 기자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안광률 부위원장은 도내 유치원·초등학교 어린이놀이터 바닥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지적하며, 경기도교육청뿐만 아니라 어린이놀이터를 관리하는 관계 기관 전체에 놀이터 바닥재에 대한 전수조사와 재시공을 권고했다.

안광률 부위원장은 지난 5월 21일부터 4일간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놀이터 중 탄성포장재를 사용한 8곳의 바닥재를 채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검사 결과 유치원과 초등학교 8곳 모두 바닥재 하부층에서 발암물질인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기준치의 최소 1.5배에서 최대 3.2배까지 검출됐으며, 이 중 4곳의 유치원·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상시 접촉하는 바닥재 상부층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PAHs가 검출됐다. 

이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인 놀이터까지 발암물질에 무차별로 노출됐다는 지적과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쳐 개선공사 등 근본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광률 부위원장은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설치된 놀이터 바닥재에 대한 전수조사와 재시공을 촉구하며 “아이들이 뛰어노는 초등학교 내 놀이시설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학생 건강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에서 관리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 놀이터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립유치원의 놀이터 등 어린이 놀이터 전반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와 재시공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번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다양한 어린이놀이터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광률 부위원장은 ”현재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 대한 유해성 검사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경기도교육청과 관계부처에 어린이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 대한 유해성 검사 기준을 마련할 것“을 지적했다.

이어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는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 닿지 않지만, 상층부로 오염물질이 올라오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고, 아래쪽으로는 토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상층부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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