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도시 랜드마크 배경으로 외국인에게 한복 체험 제공

벨기에에서 한복을 체험하는 현지인들 /사진제공=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벨기에에서 한복을 체험하는 현지인들 /사진제공=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환경일보] 지난 토요일(21일) 세계적 다이아몬드 중심지로 유명한 벨기에 앤트워프시 중심가에서 한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현지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이날 열린 ‘도심 속 한복 체험행사(Hanbok on the road; Belgium)’를 통해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은 현지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외국인에게 한복 체험과 함께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원이 위치한 브뤼셀 이외 도시 곳곳에 직접 찾아가 다양한 한국문화를 알린다는 취지의 ‘찾아가는 K-컬처’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다양한 사연과 함께 참가를 신청한 81팀 중 가족 단위,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그룹의 8팀이 선정돼, 단순히 한복을 입는 것뿐 아니라 족두리, 갓, 노리개 등 장신구까지 완비한 착장으로 사진 촬영에 임했다.

루벤스의 성화로 유명한 앤트워프 대성당, 브라보의 분수(Brabofontein) 등 널리 알려진 주요 관광지는 물론 도시 구석구석 여러 장소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친구와 함께 촬영에 임한 이네사 카소(Inesa Kaso)는 “한국 여행을 함께 계획하고 있는데 한복을 미리 입어볼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 기온이 높은데, 한복은 전혀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벨기에 도심 속 한복체험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제공=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벨기에 도심 속 한복체험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제공=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또한 가족과 함께한 미하엘 토포로벡(Mihael Topolovec)는 “올여름 휴가를 가지 못해 마음이 쓰였는데, 오늘 아이들이 기뻐해서 흐뭇했다”며 “그 어느 여름휴가 사진보다 더 기억에 남을 추억”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도심 속 한복 체험행사’는 8월 악기 색소폰을 발명한 아돌프 삭스(Adolphe Sax)의 고향이자 벨기에의 주요 관광도시인 디낭(Dinant)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두 도시에서 촬영된 사진 중 일부는 올해 연말 문화원에 전시되며 엄선한 사진을 인화해 각 참가자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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