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청소년, 12세~18세 청소년 비롯한 실무자 등 88명 참가
김해 봉하마을에서 임진각까지 595km 통일의 꿈 싣고 내달려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해를 등진 참가자들은 평화통일의 염원을 안고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YMCA전국연맹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해를 등진 참가자들은 평화통일의 염원을 안고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일보] 김영동 기자 = 한국YMCA 110주년 기념 및 제17회 한국YMCA청소년 통일자전거국토순례가 ‘생명과 평화의 발구름’을 주제로 지난 7월28일~8월4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국토 순례도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과 공동체 정신, 평화통일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한국YMCA전국연맹이 주관·주최하고 노무현재단이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12~18세 청소년을 비롯한 실무자등 88명이 참가 했으며 노란 자전거 저지를 입은 이들은 지난 7월 28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산청, 무주, 보은, 아산을 통과해 수원, 동두천,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595km 구간을 36도를 넘나드는 폭염의 장벽을 뚫고 통일의 페달을 힘차게 구르고 굴러 7박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 진행된 ‘청소년이 직접 작성한 평화선언문 읽기’ 퍼포먼스를 마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는 한편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YMCA전국연맹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 진행된 ‘청소년이 직접 작성한 평화선언문 읽기’ 퍼포먼스를 마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는 한편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YMCA전국연맹

참가자들은 ‘함께 달리자, 내 힘으로 달리자, YMCA 화이팅’을 구호로 낮에는 통일의 꿈을 싣고 달렸고 저녁에는 평화통일 퀴즈대회, 운동회, 몸짓배우기, 평화 손도장 찍기,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유관순열사 생가에서는 청소년이 직접 작성한 평화선언문 읽기 퍼포먼스도 열렸다.

특히 이들은 종착지인 임진각에 도착하기에 앞서 오른 통일동산, 여기서부터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사진도 찍을 수 없는 아픈 현실을 목도 하면서 이산가족의 아픔과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불태우는 시간이 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통일동산은 그대로 멈춰 있지만 파란 하늘과 구름은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YMCA전국연맹
통일동산은 그대로 멈춰 있지만 파란 하늘과 구름은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YMCA전국연맹

청소년 통일자전거국토순례를 준비한 한국YMCA전국연맹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남북 평화통일의 꿈과 염원을 담아 두 바퀴의 자전거에 몸을 싣고 국토 순례에 나선 지 17년이 지났다. 그간 많은 청소년들이 이 순례의 길을 거쳐 갔으며 성장한 그들이 품은 평화통일의 염원은 다가올 남북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국토순례도 폭염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참가자들은 힘든 내색 없이 준비된 프로그램에 잘 따라왔고 행사 하나하나를 통해 평화통일의 염원은 하나지만 나름의 국가관을 심어가는 일정이 된 것 같아 의미가 깊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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