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에코나우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이유진 학생기자 = 전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탄소중립 2050 등이 그를 위한 노력이다.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고, 흡수량을 늘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 탄소중립 2050의 목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적, 현실적 이유로, 배출원을 줄이는 것은 어렵다. 이 때문에 새로운 흡수원을 물색 및 확보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과제이다.

탄소흡수원을 잘 보호, 복원해서 탄소를 줄이는 방식을 ‘자연기반해법’이라 한다. 자연생태계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저장하며 기후재난으로부터 비롯되는 다양한 양상의 위험을 완화한다. 생물다양성을 고려하지 않는 탄소중립에는 한계가 있다. 탄소흡수원의 물색 및 확보를 위해서는 생물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연구하며, 활용해야 한다.

습지생태계와 습지 내 식생의 중요성

현풍저수지 /사진=이유진 학생기자
현풍저수지 /사진=이유진 학생기자

습지란 주기적으로 수생식물이 우점하고, 기질은 배수가 불량한 습토이고, 특정 생육기간에 기질이 물에 포화해있거나 얕은 물에 덮여 있는 생태계이다. 습지는 지구 표면의 1%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지구 내 이산화탄소의 20% 이상을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습지는 1제곱미터당 저장된 이산화탄소의 양이 숲보다 5배, 바다보다 500배 더 많다.

습지 내 식생은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며, 수생먹이사슬의 물질순환의 토대이다. 어류나 곤충, 무척추동물의 산란처로 이용되며 환경스트레스로부터의 피난처가 되는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 환경으로 작용한다. 습지는 늪․호수에서 육지로 전환되는 중간지역으로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생산성이 높다. 높은 생산성은 다른 생물들의 생육에 큰 영향을 끼친다.

즉, 습지 내 식생은 생물다양성을 부양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습지의 기능을 이해하고 평가하며, 효과적으로 관리, 이용, 복원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 자라는 식생과 식물군락을 밝히는 것이 필수적이다.

버드나무속 식물 /사진=이유진 학생기자
버드나무속 식물 /사진=이유진 학생기자

대표적 수변 식생인 버드나무속 식물은 넓은 생태적 범위를 가지고, 번식과 생장이 빠르며 높은 탄소 흡수능을 가진다. 토양 내 중금속을 완화하고, 수질을 정화하고, 하천변 토양의 침식을 막고 안정화해 홍수를 막는다고도 알려져 있다.

버드나무는 버드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물가에 자라며 키가 20m에 달한다. 잎은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중간쯤부터 아래쪽이 약간 불룩한 모양이다. 길이는 5-12cm, 너비는 7-20mm이며, 가장자리에 안으로 휘는 작은 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뒷면은 흰빛이 돈다.

왕버들은 버드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낮은 지대 습지 및 냇가에서 자란다. 키는 20m, 원줄기의 지름은 1m가량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을 띤다. 잎은 타원형이고, 광택이 나며, 뒷면은 흰색이고,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키가 크고 잎이 버드나무에 비해 크기 때문에 왕버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습지생태계의 훼손

왕버들. 새순이 붉은색이다. /사진=이유진 학생기자
왕버들. 새순이 붉은색이다. /사진=이유진 학생기자

최근 이러한 습지 생태계는 전 세계적으로 심히 훼손되고 있다. 대부분의 습지는 인위적 요인에 의해 훼손되는데, 농경지, 공장, 골프장, 도로 등을 조성하며 습지가 사라지거나 면적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습지 내 식생이 훼손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그 수 또한 크게 줄었다.

습지 훼손이 지속되면 생물다양성이 파괴되고 기후 위기는 가속될 것이다.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에, 탄소중립을 위한 생태계의 보전을 등한시한다면 국가의 명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인간의 토지이용이 끼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습지의 보존과 개발이 공존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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