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기초조사 4만6000개,
사방댐 1000개소로 확대

대형산불 진화 산림헬기 2대,
고성능 산불 진화차 17대 배치

신규 탄소흡수원 확충 위해
기후대응기금 1438억원 편성

가리왕산 등 산림복원 사업 확대
산림복원 기술개발·교육 위한
국립산림생태원 건립 추진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내 산림청 본관. /사진=박선영 기자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내 산림청 본관. /사진=박선영 기자 

[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산림청 2025년 예산안이 2조6246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는 2024년 대비 0.5%(120억원) 증가한 규모다.

편성내용을 보면 우선 일상화·대형화되는 산림재난 대응을 위한 투자가 확대된다.

2023년 7월 경북 봉화군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2023년 7월 경북 봉화군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 우려 지역 기초조사를 3만3000개소에서 4만6000개소로 확대하고, 1886억원을 들여 사방댐을 현재 510개소에서 1000개소로 대폭 늘린다. 토석류 조기감지를 위한 산림수계지도 구축에 180억원이 투입된다. 주민 대피체계 구축을 위해 취약지역 안내표지판을 9백개로 확대하고 현장대응 기술개발에 총 282억원이 신규 투자된다.

2005년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담수 중인 산림헬기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2005년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담수 중인 산림헬기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대형산불 방지를 위한 감시·진화체계도 강화된다. 진화역량 강화를 위해 총 880억원을 들여 산림헬기 2대를 도입한다. 국산 고성능 산불 진화차도 배치(16대, 60억원)된다. 산불위험 조기감지를 위해 산림 내 설치된 송전탑을 활용한 산불감시망 확충(100개소, 24억원)과 산불예보시스템 고도화(2억원)를 추진한다.

임업인·목재산업체 지원을 위한 투자도 강화됐다. 산불진화임도 신설에 1574억원, 임산물 운반로를 임도화(45억원)하고 작업임도 시설단가는 1억5600만원에서 1억7600만원으로 인상된다. 풍수해 대비 기존 임도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개량 사업(136억원)을 확대한다.

목조건축 실연사업이 확대(216억원)되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국내 생산 목재 중 산림 내에 남아 있거나 부가가치가 낮아 이용이 원활하지 않는 산물) 시장조사‧분석(2억원)을 추진한다. 목재에 대한 대국민 인식 확산을 위해 목재교육을 추진(5억원)하고, 아이들이 목재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어린이 이용시설 목조화(20개소, 10억원)와 목공체험관(42억원) 조성을 지원한다.

임업인 소득·경영 안정 지원 강화를 위해 임업직불금(507억원), 정책자금(신규대출 1200억원, 이차보전 방식) 및 임업인 육성(1060명, 11억원)을 지원하고 임업경영체 등록(54억원)과 잔디 경작지 객토 지원을 확대(3억원)한다. 아울러, 그동안 헬기로 지원하던 밤나무 등 일반병해충 항공방제를 임업인의 요구에 맞춰 드론을 활용한 방제로 지원체계를 변경(23억원)한다.

경기도 광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경기도 광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확산 차단을 위해 피해 고사목 및 우려목 방제를 지원(353억원)하고 특별방제구역 수종전환(7천ha, 245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임업관측 조사 품목에 호두, 오미자가 추가되고 임산물 유통자금(밤·대추 189톤, 3억원)이 지원된다. 임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푸드테크 기술개발(10억원, 총 67억원)과 디지털 기반 우수종자 생산 공급 기술개발(16억원, 총 113억원) 연구사업도 신규로 지원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로 도시숲 등 신규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기후대응기금 1438억원을 별도 편성·지원한다. 조림지 관리(15만ha, 1445억원) 및 큰나무가꾸기 사업을 추진(15천ha, 154억원)하고 가리왕산 등 산림복원 사업을 확대(347억원)한다. 산림복원 기술개발과 교육을 위해 전문기관인 국립산림생태원 건립(17억원, 총 400억원)을 추진한다.

우수 산림품종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강화한다. 종자 이력관리 등을 위한 산림품종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44억원)하고 산림유전자은행 시설 개선(10억원, 총 43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산림생물다양성 보전·복원 지원도 확대한다. 산림보호구역 지정·관리(55억원)와 산림생물종 연구를 확대(157억원)하고, 사립수목원이 보유한 수목유전자원 현황 조사(15개소, 4억원)를 추진한다. 기후대별 생물자원의 안정적 보전과 연구를 위해 국립수목원 조성(281억원)도 지원한다.

아울러, 도심권 녹지확보를 위해 정원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8개소, 89억원)하고 정원·녹지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세종 2026년, 울산 2028년 개최)를 신규로 지원(87억원)한다.

산림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산림공간정보에 대한 통합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41억원, 총 103억원)하고 농림위성을 활용한 산림특화연구를 확대(66억원)한다.

산림정책을 뒷받침하고 산림분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기초연구(24억 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국가산림자원조사 및 임가경제조사 등 산림통계 구축(113억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2025년 산림청 내년 예산안은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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