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수능 수험생 평균은 63점으로 공교육 필요성 제고

기후수능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 /사진제공=환경재단
기후수능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 /사진제공=환경재단

[환경일보]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이사장 최기영)가 창립 12주년을 기념해 지난 8월 31일 2024 기후수학능력시험(이하 2024 기후수능)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24 기후수능은 기후위기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공교육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대한민국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수학능력시험 형식을 차용해 수능만큼 기후환경 문제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시험에 앞서, 출제위원인 숭문중학교 신경준 환경교사가 기조발언을 통해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경준 교사는 “공교육 내에서 환경교육이 더욱 깊이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미 환경 영웅이 되었다”며, 기후수능에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기후수능은 총 60분간 40문제(객관식 38문제, 주관식 2문제)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준비령, 예비령, 본령에 따라 문제를 풀었고 OMR 답안지에 정답을 마킹하는 등 실제 수능과 유사한 분위기에서 시험을 치렀다. 시험 결과 수험생 81명의 평균 점수는 63점으로 공교육 내에서 기후환경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2024 기후수능 최고득점자 진세연양(오른쪽 두 번째)이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인,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신경준 숭문중학교 환경교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2024 기후수능 최고득점자 진세연양(오른쪽 두 번째)이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인,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신경준 숭문중학교 환경교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시험에 참여한 서하연양(정원여자중학교 2학년)은 “평소에 기후환경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험을 준비하면서 기후환경에 대한 내 지식 수준도 점검해 볼 수 있었다”면서 “미래세대로서 기후위기 문제에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영주 어린이환경센터 부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히 시험을 넘어서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기후 환경 문제가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공동체다. ‘그린리더가 세상을 바꿉니다’는 슬로건 아래 500만명의 글로벌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연대해 글로벌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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