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6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 4홀 국내외 180개 사 참여 500 부스 규모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5개 주제 중 하나인 환경에너지관으로 참여

세계 유수 기업과 최신 기술과 정책 동향 공유
세계적 환경‧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부산이 자리하는 계기 마련

9월4~6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제18회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사진제공=부산시 
9월4~6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제18회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사진제공=부산시 

[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아침저녁으로 코끝에 닿는 바람의 기운이 다르다. 이른 아침 다다른 곳은 제18회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 2024)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환경산업관과 그린에너지관 그리고 전력‧발전산업관 3관에서 국내 172개 사와 중국과 일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남아공 해외 5개국의 8개 사가 500 부스 규모로 9월4~6일까지 해외 바이어와 참관객들을 맞는다. 

헹사 첫 날인 9월4일 이른 아침, 현장등록을 하려는 이들로 안내데스크는 북적였다. /사진=장가을 기자 
헹사 첫 날인 9월4일 이른 아침, 현장등록을 하려는 이들로 안내데스크는 북적였다. /사진=장가을 기자 

유심히 살피니 뭔가 좀 다르다. 우선 장소가 바뀌었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9월4~6일까지 열리는 범부처 기후‧환경‧에너지 산업 통합 행사인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5개 전시관 중 하나인 ‘환경에너지관’에 참여하면서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만 제2전시장에 따로 부스를 꾸린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 연속 부산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동 개최해 35개국 주한 대사관과 15개국 정부기관 그리고 10개 국제기구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여, 530여 개 기업 전시와 50여 개 부대행사 그리고 11개의 콘퍼런스가 펼쳐지는 명실공히 글로벌 국제행사로 안착했다.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한 행사, 제2전시장 출입문 앞에 선 참관객들은 모두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한 행사, 제2전시장 출입문 앞에 선 참관객들은 모두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이 행사는 부산시 주최, 벡스코와 대한무역주타진흥공사가 주관한다. 주최 측의 의도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규모에 힘입어 이전보다 더 많은 참관객 유입이 아니었을까. 해외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한 국제행사인 만큼 보완 검색대는 필수, 제2전시장 출입부터 안전 요원들의 보완은 철저했다. 

9월4일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 참여자 단체 사진 /사진제공=부산시 
9월4일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 참여자 단체 사진 /사진제공=부산시 

세계 유수 기업 최신 기술과 정책 동향 공유의 장 마련 

9월4일 오전 10시30분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부 차관,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해외 정부 인사와 국제기구 그리고 기업 대표 등 관계자 1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면서도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기 위해 청정에너지와 핵심광물의 공급망과 전력망 에너지 저장장치가 핵심 수단이다”고 전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이 기후‧에너지 분야 국가대표 국제행사인 기후산업국제박람회와 진행되는 만큼, 참가 기업에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를 제공하리라 본다. 세계 유수의 기업과 최신 기술과 정책 동향을 공유해 부산이 세계적 환경‧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력발전산업관과 그린에너지관 그리고 환경산업관 3가지 주제로 500여 부스가 빼곡히 자리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전력발전산업관과 그린에너지관 그리고 환경산업관 3가지 주제로 500여 부스가 빼곡히 자리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최초’와 ‘최고’ 수식어로 설명, 기관‧기업 500 부스 메워 

행사장 출입문을 들어서면 가장 왼쪽에 자리한 전력‧발전 산업관은 한국중부발전이 주관하는 발전공기업관과 협력 기업이 대거 참가해 드론 IoT(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전력발전 관련 최신 트렌드를 선보였다. 

행사 3일 동안 제품설명회에 참여하는 20개 사는 유튜브 현장 생방송에 이어 인터뷰를 갖는다. /사진=장가을 기자
행사 3일 동안 제품설명회에 참여하는 20개 사는 유튜브 현장 생방송에 이어 인터뷰를 갖는다. /사진=장가을 기자

9월4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제품설명회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건 전력‧발전 산업관에 자리한 에너지닥터(주)였다. 3일 동안 제품설명회에 참가하는 기업은 20개 사다. 최신 제품과 신기술을 설명하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유튜브 현장 생방송과 인터뷰가 진행된다. 

박기수 에너지닥터(주) 대표는 회사 소개로 말문을 연다. “환경과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전문기관으로 달라진 환경 인식에 따라 중소기업에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에너지 컨설팅을 돕는 중소기업이다. 수년째 행사에 참여했다. 대기오염과 탄소배출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관객 상담으로 분주한 정두현 디엑스지 차장을 만났다. 그는 “올해까지 총 4회 차 참여했다. 신규 바이어를 만나는 좋은 기회다. 많이들 와 주셨으면 좋겠다. 디엑스지는 자체 연소가스 분석기를 개발한 기업이다. ‘정확한 분석,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 슬로건 아래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로 유해가스를 낮춰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했다는 뿌듯함이 크다. 꾸준한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한 기술 발전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출입문 중앙에 자리한 그린에너지관으로 이동한다. 그린에너지관은 한국가수공사가 협력사들과 큰 규모로 가스 산업뿐 아니라 그린에너지 관련 제품과 신기술을 알렸다. 그린에너지 기관과 기업도 대거 참가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그리고 폐자원 활용 에너지 생산기술과 탄소 중립 기술을 소개했다. 

그라파이트 소재로 만든 가정용 홈사우나 장점을 소개, 적극 체험해 볼 것을 권하는 심혜란 킹메이커 직원 /사진=장가을 기자 
그라파이트 소재로 만든 가정용 홈사우나 장점을 소개, 적극 체험해 볼 것을 권하는 심혜란 킹메이커 직원 /사진=장가을 기자 

이곳에서 만난 기업은 백연 저감과 폐열 회수로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이끄는 킹메이커였다. 심혜란 직원은 “세계 최초로 융합된 ‘그라파이트’ 소재로 만든 가정용 홈사우나를 어렵사리 가져왔다. 지나치지 말고 다들 체험해 보면 좋겠다. 킹메이커는 흡수식 칠러와 열 배터리 등 후단 연계 시스템을 연구해 다양한 산업에 기술을 확장 적용 중이다”고 전했다. 

강동완 (주)엠씨마스터스 차장은 다양한 바이어들과 만나 회사를 알리는 값진 기회라며 반겼다. /사진=장가을 기자 
강동완 (주)엠씨마스터스 차장은 다양한 바이어들과 만나 회사를 알리는 값진 기회라며 반겼다. /사진=장가을 기자 

이후 찾아간 (주)엠씨마스터스, 부스에서 만난 이는 강동완 차장이다. 그는 “국내 최초로 OGTECH사 오일검출기와 PAI사 TOC 분석기 등을 출시했고 대기 수질 케미컬 측정장비와 분석장비를 취급한다. 여러 바이어들과 상담하면서 (주)엠씨마스터스를 알리는 값진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출입문 오른편에 자리한 환경산업관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 등 환경 관련 주요 기관과 단체 그리고 기업이 참가해 자율주행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환경산업 분야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장 곳곳은 환경 관련 단체와 기관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장가을 기자 
행사장 곳곳은 환경 관련 단체와 기관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장가을 기자 

그 외에도 국내 최초로 최대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인 부산이앤이, 세계 첫 개발한 다단 여과방식 가축분뇨 고액분리기 설계와 제조에 주력해 온 국제환경기술, 국내 최초로 금속판재에 초미세 마이크로 홀(hole)을 형성하는 기능성 금속 소재 ‘마이코텍스’를 개발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성원 하이텍, 실외에서도 개인컵과 텀블러를 세척할 수 있는 ‘텀블러 세척기 에코텀’을 개발한 돌핀, 대기오염방지 분야 국내외 특허 50건 이상 보유한 엔바이온 등 ‘최초’ 또는 ‘최고’의 수식어로 기억되는 알찬 기업과 기관들이 행사장을 채웠다. 

꾸준한 연구와 혁신, 더 기대되는 녹색 비즈니스 플랫폼 완성

세계 각지의 바이어를 초청해 진행하는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 수출상담회 부스 현장 /사진=장가을 기자 
세계 각지의 바이어를 초청해 진행하는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 수출상담회 부스 현장 /사진=장가을 기자 

이뿐이 아니다. 세계 각자의 바이어를 초청해 진행하는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 수출상담회는 물론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아시아 수출상담회 그리고 지자체 등 공공기관을 국내 바이어로 초청해 진행하는 공공내수 상담회 마지막으로 6대 발전사와 협력사를 초청하는 발전공기업 구매상담회도 함께 진행돼 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도왔다. 

녹색제품 전시와 체험행사 외에 자원순환 체험행사도 즐기는 참관객들 /사진=장가을 기자 
녹색제품 전시와 체험행사 외에 자원순환 체험행사도 즐기는 참관객들 /사진=장가을 기자 

녹색제품전시 체험행사에 이어 폐자원을 활용한 자원순환제품을 만드는 자원순환 체험행사를 즐기는 이들, 사전등록 이벤트 그리고 스탬프 투어와 룰렛이나 퀴즈 경품 등 행사장 곳곳은 참관객의 눈길과 발길을 낚아채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다채로운 체험거리로 재미를 더했다. 

부산시 탄소중립 정책홍보관은 룰렛 경품 이벤트와 스티커 붙이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부산시 탄소중립 정책홍보관은 룰렛 경품 이벤트와 스티커 붙이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꼭 관련 사업 종사자나 바이어가 아니더라도 지속 가능한 성장 또는 탄소중립 실천을 고민해 본 이들이라면 꽤 구미가 당길 만한 장소다. 연구와 혁신을 지렛대 삼아 내실 있는 ‘오늘’과 기대되는 ‘내일’이 공존하는 녹색 비즈니스 플랫폼을 완성한 주역들, 삶의 내공 깊이가 남다른 그들의 '이야기'만으로도 이 녹색 플랫폼은 매력적이다. 

더 넓은 세상으로 주파수를 맞추고 서로의 영감과 지향점을 쉼 없이 주고받으며 저마다의 세계를 확장하는 파동의 시간이 유유히 흐른다. 여기는 ‘2024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9월6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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