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내 노후 버스정류장 2곳, 지역민 위한 정류장 새 단장

[부산=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성호)는 ‘허그 스테이션(HUG Station)’ 사업으로 부산 시내 노후 버스정류장 2곳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전했다.
지역·사람·환경을 고려해 지역 맞춤형으로 설계된 버스정류장 ‘허그 스테이션(HUG Station)’ 사업으로 이용자 수에 비해 협소한 기존 정류장 규모를 확장하고, 정류장 내에 이용자 간 적정거리 확보를 위한 개별좌석을 설치해 사생활 보호와 함께 편의성을 높였다.
정류장은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기존 수목을 그대로 유지하는 친환경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후면부에는 잠시 걸터앉아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해 도심 속 휴식 공간도 함께 조성했다.
또 지역 안전을 고려해 야간이 되면 어두웠던 정류장 주변을 환히 밝힐 수 있도록 정류장 천장 전체에 조명을 설치했다. 정류장 내 설치된 광고판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지역 소식을 전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사업비 2억원을 후원하고 건축사사무소엠오씨 신주영, 황현혜 건축가가 설계를 재능 기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유병태)는 부산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다방면으로 추진 중이다.
신주영 씨와 황현혜 건축가는 부산 출신의 젊은 건축가들이다. 2018년 건축사사무소엠오씨를 개소한 이래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부산진구(구청장 김영욱)에서는 정류장 설치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시설 인수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공헌했다. 새 단장을 마친 2곳은 부산진구청과 화인아파트 정류소다.
하성태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도심 속 곳곳에 잘 디자인된 공공시설물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용자를 배려한 지역 맞춤형 버스정류장 설치로 가로 환경 이미지 개선은 물론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국제건축제’는 도시건축과 관련한 시민의 이해와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모전과 전시회를 개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조직이다. 도시·건축계의 재원과 재능을 기부받아 사회공헌 사업을 운영하며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