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위원회 심사 거쳐 최종 작품 선정

시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상징 조형물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부산시 
시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상징 조형물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유엔 관련 대규모 국제행사인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의 상징 조형물을 최종 선정했다고 전했다. 

시는 11월 ‘해양환경을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의 종식을 위하여’ 주제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INC-5’의 성공개최 기원을 위한 상징 조형물 공모를 8월14~24일간 진행해 그 결과 작품 2점이 접수됐다.
 
9월10일 시청 회의실에서 9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1·2차 심사를 거쳐 평가 기준과 기본원칙에 따라 고득점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선정된 조형물은 향유고래를 형상화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고래뱃속을 들어가 볼 수 있게 하는 ‘고래(告來)’라는 작품이다. 작품 ‘고래’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해양 동물 중 고래를 실제크기(향유고래)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철봉·폐비닐 그늘막 등으로 구조물을 설치하고, 해변 정화 수거품으로 고래 내부를 꾸며 관람객이 고래뱃속을 들어가는 참여형 조형물로 제작할 계획이다. 

편리하게 사용했지만 결국 썩지 않고 세상을 떠도는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리고, 고래뱃속은 해변 정화에서 수거된 해양 플라스틱으로, 바닥은 폐페트병을 깔아 통행에 불편함을 느껴보게 해 고통받는 해양 동물과 다음 차례인 사람을 위해 플라스틱 감축을 공론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시는 선정 작품을 회의 장소인 벡스코 앞에 설치해,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 성안의 염원을 기원하고 자원순환과 플라스틱 감축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설치될 조형물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과 플라스틱 감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다. 유엔 플라스틱 협약 회의로 부산이 탈플라스틱과 순환경제 사회로 한 발 더 도약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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