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시설 미비로 사고 위험 우려, 레미콘 잔여물 등 폐기물 무단 방치

[경북=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해 시행 중인 구미~군위IC 구간 2차로 신설개량 공사현장은 안전보호시설 및 폐기물 관리 등 규정을 벗어난 부실관리로 인해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해당 공사 구간은 10km로, 교량 7개소와 교차로 및 회전교차로 등이 건설되며, 현재 토목공사와 교량 구조물 설치 등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공사일부 구간 중 임야를 절개해 도로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절개지 위험구간에 보양과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 중이며, 기존 도로 길 어깨 성토부분도 차량 안전보호시설이 없어 교통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특히 공사 구간 내 현장근로자 일부는 안전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도 관리되지 않은 채 현장 여러 곳에서 무단으로 방치되고 있어 환경오염 우려가 심각한 실정이다.

임목폐기물을 보관 중인 적치장에는 잡초와 수풀에 묻혀 수개월째 방치 중인 임목폐기물 더미와 최근 발생한 임목폐기물이 보양과 폐기물 관리 규정을 무시한 채 보관 중이다.
임목폐기물 적치장 주변은 물론 레미콘 타설 후 버려진 잔여물이 공사장 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폐콘크리트 폐기물과 혼합폐기물 등도 폐기물 적치장에 보관하지 않고 여러 곳에 방치되고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공사장 주변에서 쓰레기 불법소각 흔적과 기름유출 흔적 등이 발견됐으며, 공사장 일부 구간에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쓰레기가 산적해 있어 주변 정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공사자재인 철근과 철근구조물도 보양이 되지 않아 녹슨 채 방치 중이라 관리감독 기관의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인 K사 현장대리인과 안전관리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대책을 묻자 “지적한 부분과 문제점을 인지하고 빠른 시일 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국토관리청 공사담당자와 관리책임자는 전화 통화도 되지 않으며, 현장대리인을 통해 현장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현장대리인에게 언론에서 지적한 부분은 빠른 시일 내 조치하라는 지시만 하고 인터뷰를 거절한 상황이다.

정부 주무부처가 발주한 공사현장마저 관리감독 부재로 건설폐기물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무단으로 방치되면서 환경오염 우려가 높다.
여기에 각종 안전수칙마저 무시하면서 사고 위험도 큰 상황이지만 주무부처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과의 접촉마저 피한 채 변명으로 일관하는 상황에, 인근 지역주민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