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행안부, ‘2024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 개최
‘국제안전도시 3차 공인 선포’ 부산, 재난안전 산업 육성

국내외 다양한 첨단 재난안전관리 기술 및 시스템 선보여
역대 최대 규모 해외 바이어 방문··· 국내 기업 판로개척 지원

9월10~12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4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가 개최됐다. /사진=장가을 기자 
9월10~12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4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가 개최됐다. /사진=장가을 기자 

[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전 세계가 극한의 폭염과 한파, 초강력 태풍과 홍수 등 이상기후로 고통받고 있다. 기후재난이 된 기후위기,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침범하고 ‘안전’을 위협한 지 오래다.

재난 예측은 더 어려워졌다. 재난관리 혁신과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한 이때, 세계 각국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을 재난관리에 도입했고 정부도 지난 6월 제5차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을 세우고 핵심과제로 새로운 위험에 대비하는 디지털 기반 재난안전관리를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바이어가 찾는 등 참관객 3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바이어가 찾는 등 참관객 3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가을 폭염이 한창이던 9월1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관계자 등 국내외 바이어는 물론 다양한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규모 안전산업 분야 종합 전시회인 ‘2024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가 행정안전부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과학적 재난안전 관리와 첨단 재난안전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안전산업 관련 304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839개 부스를 꾸렸다. 9월10~12일까지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 수는 3만6000여 명이다.

안전산업 관련 304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839개 부스를 꾸려 각종 전시와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사진=장가을 기자 
안전산업 관련 304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839개 부스를 꾸려 각종 전시와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사진=장가을 기자 

‘2024년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최근 기후변화와 산업 고도화로 복잡‧다변화하는 재난환경안전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고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봇‧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또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기반 물관리 시스템과 위험공간 탐지 로봇 등 한국의 첨단기술은 물론 세계 해외기업 특별관에서는 각국의 기술도 만나볼 수 있었다. 

브루나이‧몽골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그리고 100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와 주한외교사절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내빈이 방문했다. 

9월10일 오전 11시 진행된 개막식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비롯,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부산시 
9월10일 오전 11시 진행된 개막식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비롯,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부산시 

기후변화 심화, 산업 고도화··· 
다변화하는 재난환경안전 과학적 대응

9월10일 오전 11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개막식과 연계해 부산시가 광역시 최초로 안전 기반과 역량을 갖춘 도시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제안전도시 3차 공인 선포식’을 함께 진행했다. 부산시는 안전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재난안전 전담도시를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마련하는 등 재난안전 산업육성을 적극 이끌어 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급변하는 재난안전 환경에서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려면 첨단 재난 안전산업에 기반한 과학적 재난관리는 필수다. 디지털트윈‧AI 등 첨단기술을 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안전도시 3차 공인 선포식과 ‘2024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지역 안전산업이 한층 더 성장하고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러 대기업이 참가해 재난안전 첨단 제품과 기술을 전시 홍보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여러 대기업이 참가해 재난안전 첨단 제품과 기술을 전시 홍보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개막식이 끝난 뒤 첫 발길 향한 곳은 ICT‧기후재난 특별관이었다.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인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산불 감지와 대응 설루션 쿠론 그리고 성층권 재난감시 드론을 선보인 한국우주연구원 등 7개 기업과 기관이 첨단 제품과 기술을 총 48부스에 전시했다. 

이날 행사에 지하자원의 탐사·개발·활용, 지질재해 및 지구환경변화 대응 연구개발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참여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이날 행사에 지하자원의 탐사·개발·활용, 지질재해 및 지구환경변화 대응 연구개발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참여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3대 초격차 기술 선보인 수자원공사

행정안전부 주관 올해 공공기관 재난관리 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한국수자원공사는 가상공간에서 홍수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해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물관리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디지털가람+와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3대 초격차 기술에 눈길이 갔다. 그 외에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댐 안전관리와 딥러닝 기반 지능형 홍수관리 등 디지털 물관리 기술도 공개됐다. 

2022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에 참여한 전북테크노파크는 전북 침수안전 진흥시설을 홍보하고자 전북 침구운영관을 마련했다. 2023년 4월, 전국 최초로 전북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차량이 360도 회전하는 부스를 마련, 재난예방과 안전관리 홍보에 나섰다. /사진=장가을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차량이 360도 회전하는 부스를 마련, 재난예방과 안전관리 홍보에 나섰다. /사진=장가을 기자 

또 한국석유공사는 심해시추 시 우려되는 해양오염과 중대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성 확보 기술을 소개했고 한국철도공사는 180㎡ 규모의 부스에서 2024년도 안전기술대상 장관상을 수상한 인공지능 철도시설물 자동점검 장비와 안내와 수화물 이송 자율주행 로봇 그리고 경영정보시스템(MIS)과 데이터포털 등을 선보였다. 

부산항만공사는 재난예방과 안전관리 성과를 소개하고 이후 ’국내기술 확보와 투자‘를 주제로 전시를 이어갔다. 특히 사전 희망한 강소기업과 매칭으로 국내 기슬보유 기업을 소개받고 상호 기술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해외특별관에서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 선진 제품과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장가을 기자 
해외특별관에서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 선진 제품과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장가을 기자 

해외 선진 제품과 기술을 엿볼 수 있는 해외특별관에서는 만난 일본 파이토닉스 사는 산업현장 안전구역 표시 조명 기술을 또 일본 리베라웨어 사는 고온‧유해가스 설비 등 위험개소와 협조공간 탐지용 드론을 선보였다. 싱가포르 코셈 사는 화재안전 교육‧훈련 솔루션을 전시 중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윤호섭 한국경량레일(주) 대표는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행사장에서 만난 윤호섭 한국경량레일(주) 대표는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장가을 기자 

안전 레일 개발 한국경량레일,
스마트 소음 귀마개 개발 수현테크

한국재난안전산업기술연구조합 단체관에서 만난 윤호섭 한국경량레일(주) 대표는 “작업자들이 현장에 안전띠는 착용하면서 안전 레일은 걸지 않아요. 안전띠 착용이 의미가 없는 거죠. 이유는 이동이 불편하고 작업 효율이 떨어져서인데, 매번 걸어주고 풀어야 하니까요. 법적으로 규제사항도 아니다 보니 강제할 방안도 없어요. 한국경량레일에서 제작한 레일은 직선으로 무제한 이동이 가능합니다. 생명을 잃고 후회하면 뭐합니까. ’안전‘하게 생명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행사장 곳곳은 첨단 안전산업 관련 제품을 둘러보기 위해 찾은 바이어와 관람객들도 넘쳐났다. /사진=장가을 기자 
행사장 곳곳은 첨단 안전산업 관련 제품을 둘러보기 위해 찾은 바이어와 관람객들도 넘쳐났다. /사진=장가을 기자 

숱한 참가업체 중 눈에 띄는 한 곳은 수현테크였다. 산업현장에서 소음은 안전과 효율을 해치는 큰 방해 요소로 작업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해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난청 같은 잠재적 피해를 준다는 데서 착안해 2017년 스마트 소음 귀마개 '올톡'을 개발한 이종진 수현테크 대표이다.

이 대표는 “2017년 올톡(SHT-110) 첫 출시 후 반응이 뜨거웠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객 의견을 반영해 모든 주파수에서 소음을 걸러내는 디지털 필터를 개발했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올톡(SHT-130)을 출시했죠. 여기 제품 홍보도 하고 바이어도 만나려고 왔어요. 오전부터 대기업 상담 요청이 줄을 이었어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해외 바이어 전용 라운지 /사진=장가을 기자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해외 바이어 전용 라운지 /사진=장가을 기자 

해외 바이어 100개사 참여, 수출 상담회 진행

행사장 곳곳에서 안전 관련 기업‧기술의 전시는 물론 해외 바이어 100개 사와 국내 재난안전기업 180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회가 진행됐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40개 사와 국내 재난안전 기업 60개 사가 참여한 국내 대기업 동반성장 구매 상담회에 이어 지자체와 공공기관 담당자 60여 명과 재난안전 기업 65개 사가 참여한 지자체 공공기관 일대일 품평회도 열렸다. 

해외 바이어 관계자들이 한  행사장을 찾아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장가을 기자 
해외 바이어 관계자들이 한  행사장을 찾아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장가을 기자 

9월10일 국내외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바이어 등 250명이 참여한 제1회 글로벌 재난안전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 데 이어 9월11일에는 행정안전부와 국제기구 그리고 주요 협력 대상국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여한 와중에 제2회 재난안전 국제개별협력(ODA) 포럼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국내외 방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국제 방재협력 세미나도 진행됐다. 

2024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 마스코트 '다행이' 캐릭터 인형 /사진=장가을 기자 
2024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 마스코트 '다행이' 캐릭터 인형 /사진=장가을 기자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앞 야외 전시장에서는 19개 구역 30여 개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이 펼쳐졌다. 풍수해부터 화재와 교통안전 분야까지 관람자 누구나 다양한 안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페스티벌에 덕에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 앞마당 역시 시종일관 시끌벅적했다. 

개구부 추락체험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체험 행사 부스 /사진=장가을 기자 
개구부 추락체험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체험 행사 부스 /사진=장가을 기자 

오래된 문제와 새로운 문제들이 뒤엉켜 삶을 위협한다. 누구도 잃지 않는 안전한 세상, 누구나 살만한 괜찮은 세상은 모두의 간절한 바람, 아니 당연한 권리다. 재난의 최전선에서 첨단 재난안전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내다본 촘촘한 안전지대의 장, ’2024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 막이 내렸다. 

첨단 재난안전산업의 미래를 한 자리에 모은 2023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는 9월12일 성황리에 끝났다. 
첨단 재난안전산업의 미래를 한 자리에 모은 2023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는 9월12일 성황리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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