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완주 출신 교민이 수구초심의 정감을 물씬 풍기게 하는 편지를 최충일 완주군수에게 보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동북부 오하이오주 아크론시에 사는 교포 이상일씨(78)는 최근 최 군수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고향에 대한 애틋한 정을 나타냈다.
가난을 못 이겨 미국으로 이민간 뒤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 “아크론시에서 70세 이상 된 18명이 고향을 바라보며 향수를 달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씨는 “얼마 전 천신만고 끝에 KBS 방송국에서 보내준 ‘내고향 이야기’에서 완주 학동마을 특산물인 청국장을 보고 정말 자랑스럽고 반가웠다. 노령임에도 어린아이같이 고향을 그리워하게 됐다”고 절절했던 느낌을 전했다.
이씨는 이어서 “늙으면 애가 된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청국장 몇 봉지만 보내주면 늙은이들이 먼 타향 땅에서도 향수를 달랠 수 있을 것”이라며 “고향의 무궁한 발전과 전진에 밝은 일만 생기도록 기도하겠다”며 끝을 맺었다.
한편 완주군은 동상 학동마을에서 생산한 청국장 3㎏을 국제항공 편으로 이씨에게 송부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