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에코나우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녹색기자단=환경일보] 빈운서 학생기자 = 최근 우리나라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외래종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가 급부상하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성이 강한 침을 가진 위험한 침입종으로, 그 활동이 점차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생태계와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붉은불개미의 생물학적 특성과 생태적 위협
붉은불개미는 몸길이 2.5~6mm의 작은 붉은색 개미로, 강력한 독성을 지닌 침을 가지고 있어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게 잠재적 위협이 된다. 이 개미는 집단생활을 하며, 높은 번식력으로 빠르게 서식지를 확장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서식지 확장은 주로 다른 곤충 및 소형 생물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이루어진다.
토착 개미 종들은 붉은불개미의 침입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거나 개체수가 급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붉은불개미는 독성이 강한 침을 사용해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하며, 이로 인해 토착종들은 생태계 내에서의 균형을 잃고, 멸종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이들의 독성은 인간에게도 큰 위험을 초래한다. 붉은불개미에 물리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는 특히 어린이, 노약자, 알레르기 체질을 앓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이처럼 붉은불개미는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게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붉은불개미의 한국 유입 경로와 확산 현황
붉은불개미가 처음 한국에서 발견된 것은 2017년 부산항이었다. 이후로 인천, 평택, 울산 등 전국 여러 항구와 물류센터에서 붉은불개미가 지속해서 발견되면서, 국내 생태계에 대한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
붉은불개미의 유입 경로는 주로 해외 물류와 관련된 항구, 공항 등으로 추정되며, 특히 컨테이너나 화물에 섞여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유입 경로의 특성상 붉은불개미는 검역과 방역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상황에서 쉽게 확산할 수 있다.
현재까지 붉은불개미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방역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항구와 공항에서의 검역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유입된 개체들이 도심지와 농경지로 퍼지며 서식지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붉은불개미의 생태적 영향과 경제적 피해
붉은불개미가 정착할 경우, 생태계에는 심각한 변화가 초래된다. 붉은불개미는 다양한 곤충, 작은 포유류, 조류의 서식지를 침범하며, 이로 인해 토착 생물들이 서식지를 잃고 개체수가 급감할 위험이 크다.
특히 붉은불개미는 공격적 성향으로 인해 생태계 내의 자연적 균형을 무너뜨리고, 토착종의 멸종을 가속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게 되며, 이는 생태계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또, 붉은불개미는 농경지와 도시 지역에서도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농작물의 뿌리를 갉아 먹거나 파괴함으로써 농작물 수확량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가중할 수 있다.
도시 지역에서는 공원이나 주거지에서 붉은불개미와 인간이 접촉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명 피해와 함께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는 생태적, 경제적 측면에서 모두 긴급히 필요하다.
붉은불개미 확산에 대응하는 방안과 앞으로의 과제
현재 정부는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역 및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항구와 공항에서의 검역이 강화되고,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역에서는 집중적인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전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특히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요 유입 경로인 항만과 공항에서의 철저한 검역과 방역이 필수적이다. 또, 지역사회에서의 교육과 인식 제고도 중요하다. 붉은불개미의 위험성과 그에 따른 피해를 알리고, 시민들이 스스로 경계심을 가지고 붉은불개미 발견 시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연구자들은 붉은불개미의 생태적 특성과 확산 경로를 파악하여 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붉은불개미는 우리나라 생태계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안겨주고 있으며, 이 작은 개미가 불러올 수 있는 생태적 파장은 절대 작지 않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독도와 같은 소중한 자연유산이 붉은불개미와 같은 침입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생태계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