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않을 권리, 쓰지 않을 권리
4g 김 포장에, 플라스틱은 얼마나 들까?
“우리는 플라스틱을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9월26일 서울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열린 ‘재활용 등급 및 재활용 어려움’에 대한 시민인식 조사 캠페인에 참여한 이수지씨는 "캠페인으로 모아진 시민 의견이 기업에 제공돼 의미있는 피드백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박선영 기자 
9월26일 서울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열린 ‘재활용 등급 및 재활용 어려움’에 대한 시민인식 조사 캠페인에 참여한 이수지씨는 "캠페인으로 모아진 시민 의견이 기업에 제공돼 의미있는 피드백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박선영 기자 

[홍대=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플라스틱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를 촉구해온 서울지구시민연합은 지난해 김 제조기업에 식탁 김 내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앨 것을 요청했다. 일부 기업은 이 요청에 따라, 실제로 트레이를 없애기도 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시민들과 함께 ‘2중, 3중 과대포장으로부터 지구를 지키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과대포장 관련 자료와 설문인식 데이터를 식품 생산기업에 제출, 개선을 요구했다.

9월26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진행된 ‘재활용 등급 및 재활용 어려움' 시민인식 조사 캠페인’ /사진=박선영 기자
9월26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진행된 ‘재활용 등급 및 재활용 어려움' 시민인식 조사 캠페인’ /사진=박선영 기자

캠페인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26일 저녁 6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에 환경운동가 20명이 모였다. 서울지구시민연합이 중심이 된 이 캠페인에서는 ‘재활용 등급 및 재활용 어려움’에 대한 시민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민인식 조사 캠페인에 참가한 시민 /사진=박선영 기자 
플라스틱 재활용 시민인식 조사 캠페인에 참가한 시민 /사진=박선영 기자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들 중 다수가, 소비활동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한다, 물건을 살 때 재활용 등급을 중시한다는 답변을 했다. 또한, 기업들은 재활용이 쉽도록 제품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환경을 위해 재활용이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현실적으로 재활용하기 어려운 제품들이 참 많아요.”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 이수지씨는 참여동기를 밝히며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 포장에 플라스틱이 너무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이런 문제를 시민들이 인지하고, 관련조사를 실시 및 기업에 제안함으로써 실제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 의견을 모아서 기업에 제공해 의미있는 피드백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지구시민연합은 재활용 등급 시민 인식도 조사를 바탕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박선영 기자 
서울지구시민연합은 재활용 등급 시민 인식도 조사를 바탕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박선영 기자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산업으로 캠페인을 주최·주관한 서울지구시민연합 옥혜란 사무국장은 “재활용 등급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 인식도 조사를 바탕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옥 사무국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물건을 살 때 한 번 더 환경을 생각하고, 재활용 등급을 고려한 소비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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