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다양한 방법 소개
건강한 밥상, 애완 지렁이 키우기, 자기 컵 사용하기 등

과연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느리게, 생태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과연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느리게, 생태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도심을 가득 메운 차들의 매연과 지하철의 미세먼지, 소음, 쓰레기, 각종 생활용품 속에 환경호르몬과 출처를 알 수 없는 먹을거리 등 오염된 환경과 음식은 새집증후군, 아토피와 같은 각종 질병을 발생시키고 있다.

편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소비하며, 이를 다시 폐기하는 것에 익숙한 도시 생활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또 오염된 환경은 도시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답답한 도시가 싫다고 직장을 버리고 떠날 수도 없고,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도 살펴보면 적지 않다.

과연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는 복잡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느리게, 생태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음식물 부산물의 순환 : 애완 지렁이 키우기

자기 몸무게의 절반 정도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지렁이는, 좋은 흙(분변토)으로 배출하는 훌륭한 재주가 있다. 단, 지렁이가 모든 음식의 종류를 먹는 것은 아니다. 단, 지렁이가 모든 음식의 종류를 먹는 것은 아니다. 지렁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은 (잎)채소류, 과일류로 소금기가 없고, 음식물 세제가 묻어 있지 말아야 한다. 지렁이의 이 재주 덕분에 채소를 씻고 다듬을 때 나오는 껍질 등, 가정에서 매일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설거지하는 습관, 식생활습관도 달라진다. 되도록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수세미로 설거지하고, 지렁이가 좋아하는 채소 위주로 강한 양념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지렁이를 키우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지렁이가 배출한 분변토는 건강한 흙으로 식물들의 좋은 양분이 되니, 자연스럽게 생명을 생각하는 마음도 길러진다.

나의 행동이 지구 반대편 어느 사람 혹은 미래의 어느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우리는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보다 좀 더 단순하고 군더더기 없는 소박한 삶을 꿈꿀 수 있다면, 그래서 달라질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생태적이고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도시에서 만나는 친환경 생활, 생각해보면 그리 복잡하고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렁이를 키우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지렁이가 배출한 분변토는 건강한 흙으로 식물들의 좋은 양분이 되니, 자연스럽게 생명을 생각하는 마음도 길러지는 장점이 있다.
지렁이를 키우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지렁이가 배출한 분변토는 건강한 흙으로 식물들의 좋은 양분이 되니, 자연스럽게 생명을 생각하는 마음도 길러지는 장점이 있다.

지구를 생각하고 내 몸을 살리는 건강한 밥상

가장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다. 일에 쫒기다 보면, 가장 만만하고 쉽게 생각하는 것이 먹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곳 중 하나가 다양한 패스트푸드점인데 그곳에 가면 한 끼니를 간편하게 빨리 해결할 수 있고, 남은 시간에는 해야 할 일을 생각할 수 있다. 국내에서만 1000만을 넘어선 비만 인구는 바로 식생활습관의 변화와 패스트푸드 등의 식생활 변화가 일으킨 결과이다.

성인의 30.6%가 비만이라는 요즘 같은 시대에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은 마음먹은 만큼 쉽지 않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공장에서 생산한 식품 대신 제철음식을 선택하고, 현미밥에 된장국, 김치, 반찬 하나라도 간단히 만들어 먹는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면, 나를 위하고 환경을 위하는 생태적인 생활의 첫걸음이 된다.

무엇이든 살리는 지혜 : 오래 사용하고, 다시 사용하기

문화와 유행이 빠른 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휴대전화도, 옷도, 가방도 유행을 따라 흐름을 탄다. 휴대전화의 경우, 2년 정도 사용하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휴대전화들이 새로운 상품을 빨리 쏟아내는 상업논리와 과학기술 때문에 쉽게 생산하고 쉽게 버리지만, 매우 큰 부담을 안고 쓰레기 처리하는 과정이 우리의 소비와 연결돼 있음을 놓칠 수는 없다.

물건을 구입할 때부터 신중하게 선택하고, 오래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혹시 싫증이 나거나 필요가 없게 되었다면, 가까운 친구들과 바꿔 사용하거나 수선해 신선한 물건으로 만들어보기 또는 되살림(재활용) 가게에 기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되도록 오래, 다시 사용하는 습관은 문화와 유행의 빠른 걸음에 한 박자 느리지만, 아름다운 문화를 만드는 일이 된다.

자기 컵 가지고 다니기

밥 먹고 나면 으레 찾는 커피 한 잔.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멋지게 지나다니는 젊은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종이컵 사용량은 연간 120억개로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4727그루의 나무가 필요한데 종이컵도 재활용하면 되니까 괜찮다고 여긴다면 오산이다. 종이컵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컵 내부에 붙어 있는 필름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일이 된다.

사무실이나 또는 어디 다른 장소에 갈 때 자기 컵을 가지고 다녀보자.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으니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종이컵이나 페트병에 있는 유해물질이 따뜻한 음료에 녹아나지 않으니 건강에도 유익하다. 또 자기 컵을 가지고 다니면 누군가 컵을 설거지하는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 가방 속에 살짝 컵 하나 챙겼을 뿐인데 모두에게 유익이 돌아오니,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다.

사무실이나 또는 어디 다른 장소에 갈 때 자기 컵을 가지고 다니면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종이컵이나 페트병에 있는 유해물질이 따뜻한 음료에 녹아나지 않으니 건강에도 유익하다.
사무실이나 또는 어디 다른 장소에 갈 때 자기 컵을 가지고 다니면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종이컵이나 페트병에 있는 유해물질이 따뜻한 음료에 녹아나지 않으니 건강에도 유익하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