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하면 금세기 말 2.6°C ~ 3.1°C 상승
[환경일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11월 11일 오후 3시(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오전 10시)부터 11월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약 4만명이 참석했으며, 올해는 당사국들의 기후행동 의욕 촉진을 위한 이행기반의 조성에 힘쓸 전망으로, 2025년 이후의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와 파리협정 제6조 세부 이행규칙 운영화 완결이 주요 쟁점이 될 예정이다.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 Conference of the Parties)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논의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당사국 총회이다.
매년 개최되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전 지구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협정을 체결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후변화 협의체로,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COP21에서 각국 정부는 5년마다 감축목표 및 이후 연동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은 UNFCCC 사무국에 2035년 목표를 내년 2월까지, 늦어도 COP30까지 제출해야 한다.
COP29에서 2035년 NDC 제출이 의무인 것은 아니지만, 각국이 얼마나 야심찬 2035 NDC 제출을 조기에 발표하는지가 각국의 기후 대응 의지를 가늠하고 대응 재원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직전 개최국인 UAE와 내년 개최국인 브라질은 이번 COP 시작 전에 일찌감치 2035 NDC를 내놓았으며, 기후 리더십을 가진 다른 국가들의 조기 발표도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유엔환경계획(UNEP, UN Environment Programme)이 최근 발표한 ‘2024 온실가스 배출량 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 2024)는 각국의 감축 목표를 분석한 결과 현재 파리 협약이 목표로 하는 1.5°C 제한은커녕 2.0°C 달성조차 위태로운 상황임을 강조한 바 있다.
2023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해 571억톤에 달한다. 현재 각국의 정책이 유지될 경우,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은 2.6°C ~최대 3.1°C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5°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2%, 2035년까지 57% 감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고, 2030년까지 190억~220억톤의 추가 감축이 필요하다. 한발 양보해 2°C 이하 목표를 달성의 경우에는 110억~140억톤의 감축이 필요하다.
주요 20개국(G20)이 전 세계 배출량의 77%를 차지하며, G20의 현 정책으로는 2030년에도 350억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NDC에서 목표로 했던 것보다 10억톤을 초과한 것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은 현재 정책으로는 NDC 목표조차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이 기후위기 따위는 모르겠다며 나 몰라라 한다면 지구 온도 2.0°C 상승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