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식생 구조 때문에 침입종 대비에 취약

[환경일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7대 특광역시의 도시 내 산림을 분석한 결과, 자연숲보다 인공숲이 2배 정도 많으며 식생 구조가 단순해 침입종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도시 내 산림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시 산림(도심 및 도시 주변 산림)은 도시숲의 한 유형으로,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중요한 생활권 도시숲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러한 도시 산림의 관리를 위해 최근 5년간 임상도, 항공사진, 현장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식생 유형을 분석해 대표적 자연식생 22개와 인공식생 24개를 발표했다.

비목나무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비목나무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그 결과 우리나라 도시 산림 중 자연식생이 33%, 인공식생은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식생은 소나무숲과 참나무숲이 대부분이며, 인공식생은 과거 대규모 녹화사업 시 식재한 수종이 대부분으로 곰솔, 리기다소나무, 사방오리, 아까시나무 등 식생 구조가 단순하여 침입종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소나무·참나무숲 등 자연숲의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인공숲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자연식생 중심의 도시 산림으로 가꾸고, 장기적으로 복층림으로 유도가 필요하다.

쪽동백나무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쪽동백나무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7대 특광역시 도시 산림 주요 식생 자료의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 만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연구를 지속하겠다”며 “자연성이 높은 도시 산림으로 관리하기 위해 쪽동백나무, 피나무, 모감주나무, 비목나무 등 나무 군락 서식지의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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