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다발 ‘바닥 포장불량·시설물’ 개선 미흡

[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사고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07건이었던 사고 건수가 지난해 117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9월까지 8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미래한강본부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의 안전성과 이용편의 개선을 위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37억 원을 투입해 한강 자전거도로 78km 전 구간에 대한 업그레이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예산은 15억 원 편성에 그쳐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있다.
이에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강동3)은 13일 열린 32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의 안전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부위원장은 사고다발지역 개선에 투입된 예산이 3년간 총 2억 1000만 원에 그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바닥 포장 불량과 시설물 관련 사고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개선이 미흡한 점을 꼬집었다. 23개소에 설치된 속도측정 스마트시스템도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한강본부에는 실제 자전거의 과속주행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박 부위원장은 자전거 운전자들 스스로 안전주행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한 자전거운행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과 교육이 중요한데, 현재 미래한강본부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교육장은 광나무와 난지한강공원 단 두 곳에 불과하며 자전거 이용자별 특성에 맞는 교육시스템도 부재하다.
이에 박 부위원장은 자전거도로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제안했다. 자전거동호회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자전거 속도계 탑재를 장려하며 규정속도 준수 캠페인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