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14일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해남군과 환경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비전 선포 및 포럼’ 행사가 열렸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개회사를 통해 “해남군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으며,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었다”며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국가 산업이고 나아가 안보 산업이다. 오늘 함께해주신 모두가 해남의 탄소중립을 위해 동참해주시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이미화 환경일보 발행인은 “기후위기로 인해 전 세계에 막대한 재산·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역 중심의 전략과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라며 “오늘 세미나가 탄소중립 시대로 도약하는 새로운 도전으로 정보와 기술 교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사에서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은 “우리는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천이 필수적이다”라며 “해남군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기본조례 제정과 자원순환복합센터 개관 등 기반 조성을 비롯해 주민 참여형 자연 순환 사업을 통해 군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의회 또한 집행부와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명현관 해남군수가 해남군 탄소중립 비전선포문을 낭독했다. 명 군수는 “해남군은 온실가스 발생량을 2030년까지 40%인 335톤을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구축해 탄소중립 1번지 ‘으뜸해남’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해남 14개 읍면 515개 마을을 대표하는 의장단이 2050 탄소중립 공동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선언문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의지를 포함해 군민이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 발굴과 지원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힘쓸 것, 군민과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상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비전 선포식 퍼포먼스에서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담긴 영상 상영과 '온실가스 장례식'이 진행됐다. 이 퍼포먼스는 '우리 미래에는 온실가스가 필요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명현관 군수를 시작으로 이미화 대표, 이승옥 의장 등 행사에 참석한 귀빈들이 차례로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