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 따라 5단계 비상발령, 올해 열선 1만m 연장

[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동절기 제설대책 기간 중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에 돌입했다.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관악구는 지형적인 특성상 급경사 도로 및 상습 도로결빙 구간이 많아 제설 차량의 신속한 투입이 곤란한 구간이 다수 분포해 있다.
이를 위해 구는 11월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를 ‘동절기 제설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평시, 보강 단계를 포함해 기상청의 눈 예보가 있는 경우 적설량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총 5단계의 비상단계를 발령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CCTV를 통해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전 지역 제설작업을 총괄 지휘한다.
구는 제설작업이 곤란한 언덕이 높은 구간 등에 신속하고 안전한 제설작업을 위해 2021년 말부터 ‘스마트 도로열선 시스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22년 5개소 2600m, 2023년 13개소 4190m의 열선을 설치 완료했다. 올해는 철저한 제설 대비를 위해 열선을 34개소 1만136m까지 연장 설치했다.
구는 제설제 역시 약 2000톤을 이미 확보했으며, 눈이 올 시 소포장된 제설제를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포장 단위 무게를 25kg에서 15kg으로 낮춰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구는 각 동 제설 현황에 따라 소형 제설 장비 4대를 파견하고, 올해 첫 도입한 보도용 소형 제설 장비 10대를 지원해 제설작업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제설작업 차량 후미에는 제설제 살포 범위 경고용 안전선 표시등을 설치하는 등 주민이 제설 방식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올겨울 폭설에 대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겨울철 안전한 관악구를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