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위성 데이터 활용 기후 모니터링 분석으로 기후위기 대응
우주항공산업 규모 2040년 3400조원 전망··· “우주항공청 핵심 역할”

[국회=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우주 기술은 더 이상 우주 탐사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기후변화 대응과 재난 관리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NASA와 같은 선도 기관들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중이다.
이에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우주항공 기술이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우주항공청의 역할을 확장하기 위한 ‘기후위기, 우주항공청의 역할은 무엇인가’ 세미나를 열어 논의를 진행했다.
해당 토론회는 국민의힘 최형두·김소희·서천호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진행됐으며, NASA의 Jason Hyon 기술책임자와 일본 환경연구원의 츠노 마츠나가 위성총괄디렉터, 정수종 서울대 교수 등이 발제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김소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NASA와 같은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며 “'한국판 NASA'인 우주항공청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 국가적 기후위기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경호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최근 기후위기 극복방안으로 우주항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후테크가 떠오르고 있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 분야의 발전과 우주항공청의 진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 지구적 기후현상 규명에 우주항공청 역할↑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현재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 우주국(ESA)이 지구 관측용으로 활용 중인 위성만 150여개에 달하며, 지금도 바다와 육지, 얼음, 대기 등 지구를 샅샅이 관측하고 있다”며 “전 지구적 기후변화 현상에 대한 규명과 대응에 좀 더 장기간의 포괄적·체계적인 관측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우주항공청이 역할을 해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우주항공청이 우주개발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위성개발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기후변화 관측 위성개발·활용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축사를 통해 포부를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인 Jason Hyon NASA JPL 기술책임자는 NASA의 첨단 위성 기술과 이를 활용한 지구 관측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책 결정과 재난 대응을 지원하는 NASA의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NASA가 구축한 종합적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우주항공청이 유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일본 역시 위성 기술 통해 환경 변화 주시
이어 츠노 마츠나는 일본 환경연구원 위성총괄디렉터는 일본의 위성 기술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 우주항공청의 정책적 비전과 국제적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그는 일본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한국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 여부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국내 기후위기 대응 체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며, 우주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심도 있게 다뤘다. 그는 위성 데이터를 통한 재난 예측과 기후변화 분석이 기후위기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기술을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우주항공청이 국가적 컨트롤타워로서 재난 관리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주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NASA와 일본 환경연구원의 사례를 통해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우주 기술의 중요성이 재확인 됐으며, 이를 한국 우주항공청의 정책적 비전과 실천 과제로 연결시키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러한 논의는 우주항공청이 국내외 협력과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