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13.8%, 지난주 대비 7%p 이상 급락

[환경일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전화면접조사와 ARS 모두 대통령 국정지지에 대한 긍·부정평가 크게 움직이며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부정평가를 한 것으로 나났다.

‘여론조사꽃’이 2024년 12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13.8%로 전주 대비 7.1%p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85.4%(7.1%p↑)로 여론의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긍·부정’격차는 71.6%p로 지난주보다 14.2%p 확대됐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12.2%p↓)을 비롯, 모든 권역에서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12.4%p↑), 충청권(9.2%p↑)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처럼 전통적인 보수층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비상계엄 선포 후 ‘부정’평가가 크게 증가하며 대통령 지지기반이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13.8%로 전주 대비 7.1%p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여론조사꽃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13.8%로 전주 대비 7.1%p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여론조사꽃

연령별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이 두터운 70세 이상에서조차 ‘긍정’ 평가가 14.4%p 하락하고 ‘부정’ 평가가 13.8%p 오르며 부정 평가가 30.2%p 격차로 우세했다.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지난주 ‘긍정’ 평가가 앞섰던 보수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11.9%p 하락한 40.0%, ‘부정’ 평가는 12.7%p 상승한 60.0%로 조사되며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격차: 20.0%p).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한 자릿수(9.7%)로 내려 앉으며, ‘부정’ 평가(89.4%)와 79.7%p의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화면접 조사 결과 ‘적법한 권한 행사’ 15.3% 대 ‘위헌적인 내란 행위’ 79.5%, ARS조사 결과 ‘적법한 권한 행사’ 17.5% 대 ‘위헌적인 내란 행위’ 76.6%,로 집계되어 응답자 10명 중 8명 정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위헌적인 내란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15% 정도만이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적법한 권한 행사’라고 응답했다.

두 조사 모두 모든 권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적인 내란 행위’라고 압도적으로 응답했는데 특히 호남권에서는 전화면접 응답자의 96.6%, ARS조사 응답자의 91.2%가 ‘위헌적인 내란 행위’라고 응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필요성에 대해 79.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료=여론조사꽃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필요성에 대해 79.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료=여론조사꽃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화면접조사 결과 ‘탄핵이 필요하다’ 79.1% 대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 19.4%로 응답해(격차 59.7%p) 10명 중 8명 정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보다 ‘탄핵의 필요성’이 11.4%p 급증한 수치다.

특히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은 지난 91차 전화면접 조사에서 48.5%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8.2%로 거의 20%p 가까이 높아졌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모든 권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탄핵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한편 전화면접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0.6%로 지난 조사 대비 3.6%p 상승해 과반을 돌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6.2%p 하락한 21.8%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조국혁신당은 1.7%p 상승한 8.8%을 기록하며 지지율이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28.8%p로 지난 조사 대비 9.8%p 확대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산 지지율(59.4%)은 국민의힘과 37.6%p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에서 CATI조사는 12월 6일~7일 통신사 제공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1,004명을 CATI전화면접 조사했으며 신뢰도 95%, 오차범위 ±3.1% 응답률 18.0%(총 통화시도 5,587명). ARS 조사는 12월 6일~7일 무선 RDD활용한 1,002명을 ARS조사했으며 응답률 6.1%(총 통화시도 16,530명) 그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