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대 및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력소비량 함께 증가
“국가주도 기후예측 체계 및 기후에너지위기 대응협의체 절실”

지구시스템의 급격한 변화 및 극단적 이상기후가 빈발하며 기후재난이 증가하면서 기후위기 대응 역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 DB
지구시스템의 급격한 변화 및 극단적 이상기후가 빈발하며 기후재난이 증가하면서 기후위기 대응 역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 DB

[국회=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변화 가속화로 지구시스템의 급격한 변화 및 극단적 이상기후가 빈발하며 기후재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 역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기상선진국들은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사회전반에 걸친 다양한 예측정보를 제공하고자, 이음새 없는 지구시스템 모델 기반 기후예측시스템을 구축, 연구 또는 현업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해당 기후예측시스템은 3개월~10년의 대기, 해양‧해빙, 지면, 생태계, 대기화학 등 기후시스템 요소의 결합을 기반으로 자료동화, 앙상블 모델링 기법을 포함한 복잡한 체계로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예측기술이다.

또 기후예측정보 기반의 기후위기 대응 국가정책 수립 지원을 위한 중단기 기후예측 기술개발 전략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장기간 폭염, 한파, 산불 등의 이상기후 피해 사전대응 체계 수립을 위해 기후변화 모델링, 예측 및 전망 기술 역량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영국은 국가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차세대 고해상도 수치모델링, 앙상블 전망 기술개발 및 기후변화 영향‧적응‧감축 정책 지원 기후예측모델링을 개발하고 있다.

같은 아시아 지역인 일본 또한 기후리스크 경감 및 기후예측정보 제공을 위해 지구시스템 기후모델 개선과 기후모델 내 다양한 기후예측요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위도 위치 한국, 현 기후예측모델로는 ‘한계’

반면, 우리나라는 기후변동성이 큰 중위도에 위치해 있다. 기후변화로 예측이 복잡해지는 추세로, 현재 1, 3개월 전망에 특화된 현업 기후예측모델로는 미래 수요대응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초기화, 앙상블 등 시스템 운영기술에 집중해 예측성을 개선했으나, 기후변화로 급변하는 동아시아 환경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모델자체 선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예측 서비스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기상청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김주영·강득구·김태선·박해철·박홍배·이용우 의원과 공동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기후예측 서비스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예측 서비스 발전을 위해 앞으로 기후예측 서비스가 기후위기 대응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기상청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예측 서비스 발전을 위해 앞으로 기후예측 서비스가 기후위기 대응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기상청

이날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예측 서비스 발전을 위해 앞으로 기후예측 서비스가 기후위기 대응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예측 서비스 현황 및 계획’을 발제한 기상청 기후예측과 조경숙 과장은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기본계획 및 시‧도 기본계획을 5년마다 주기적으로 수립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후예측정보의 부재로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조 과장은 기후‧기후변화 감시‧예측정보를 생산‧제공해 기후위기 대응 관련 대책 지원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하며, 기후예측 서비스의 계획으로 단기적으로는 기후예측모델(영국)을 기반으로 한 예측기간 확대와 중장기적으로는 독자 기후예측모델(한국형) 개발 및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후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에너지, 방재, 산업, 농업, 산림, 수자원 등 사전의사결정을 위한 3개월~10년까지 포함하는 예측정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주기적’ 기후예측기술 개발체계 확보 시급

그러므로 부경온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부 부장은 “기상청에 축적된 기술력 기반의 독자적 기후예측 체계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수요에 신속히 부응할 수 있는 기술의 대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모델 개발과 운영, 관리까지 전주기적 기후예측기술 개발체계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 부장은 앞으로 2025~2031년간 목표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기후환경에 적합한 국가 기후예측시스템 개발 및 고품질의 기후정보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국가기후예측모델 핵심기술 및 국가기후예측모델 접합기술과 국가기후예측모델 현업활동기술, 수요자 맞춤형 기후정보 서비스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확대 및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력소비량도 함께 증가해 기상의존성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 확대 및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력소비량도 함께 증가해 기상의존성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효과로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 지원을 위한 근미래 기후예측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기상청에 축적된 기술력의 예측기간 확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기후예측기술 확보 ▷방재, 농업, 에너지, 산업 등 기후재난 대비 사회경제 의사결정 지원 강화와 ▷기후 서비스 가치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재생에너지 확대 및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력소비량도 함께 증가해 기상의존성 역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도출됐다.

김현수 한국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센터 수요예측팀장은 미래 전력수급관리를 위해 필요한 기후예측정보를 위해 실황 기반 최신 기후예측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친환경 에너지 맞춤형 신규 기후정보를 위해 ▷한반도 영역 중기 일사예측정보 ▷주차별 태풍발생 가능성 ▷패널 위 적절여부 ▷극한기상 지속가능 및 동시 발생 확률 ▷풍력단지별, 터빈고도별 중기 풍황예측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기상‧기후 발전방안 제언으로 “국가주도의 기후에너지 위기 대응협의체 구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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