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가능성에 예산 낭비 대신 재생에너지에 투자해야

[환경일보] 16일,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광화문에서 ‘기후위기 유발, 윤석열의 석유가스시추계획을 탄핵하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2월9일 부산항에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했고, 17일쯤 출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갑작스런 석유가스시추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이에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석유가스 시추계획의 ‘탄핵’(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후위기 유발, 윤석열의 석유가스시추계획을 탄핵하라’ 기자회견 /사진제공=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위기 유발, 윤석열의 석유가스시추계획을 탄핵하라’ 기자회견 /사진제공=기후위기비상행동

권경락 플랜1.5 활동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처럼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를 개발하게 되면 무려 58억톤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배출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연간 배출량인 6억5000만톤의 9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대표적인 ‘기후악당 사업’이라고 규탄했다.

뒤이어 임준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국장은 “윤석열 정부가 뜬금없이 동해의 석유와 가스를 시추하겠다고 나선 것은, ‘산유국의 꿈’ 같은 이상한 환상을 심고, 오일머니로 모든 국민들이 다들 등따시고 배부르게 먹고 사는 그런 이상한 환상을 심어주기 위함이지만, 사실 기후위기 시대 석유 개발은 오히려 우리 모두를 망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20%의 가능성에 엄청난 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공공재생에너지와 기후재난 대비에 투자하는 것이 더 빠르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윤석열의 지지율을 위해 시작한 석유가스 시추 사업은 윤석열 탄핵과 당연히 같이 탄핵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석유가스시추사업을 상징하는 이미지 판넬에 ‘기후위기 대응 포기하는 산업부’, ‘58억톤 온실가스 배출’, ‘대왕고래 못살게 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의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탄핵된 윤석열이 저질렀던 ‘기후악당’ 정책과 사업들은 대통령 윤석열과 함께 마땅히 탄핵 돼야 하며, 그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왕고래 프로젝트”라면서, “돌이 없어서 석기시대가 사라진 것이 아니듯이, 기후위기 시대에 석유와 가스는 그 역할을 다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시추선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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