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온라인 M&A 플랫폼, 디지털 기술로 M&A 시장 혁신
탈중개화·AI 기술로 공정성·효율성 확보··· 기업 ESG 가치 실현
중소 규모 기업 고질적 문제 해결, 해외 각지 디지털 플랫폼 구축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는 국내 최초 완전한 온라인 M&A 플랫폼을 개발해 중소기업 M&A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피봇브릿지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는 국내 최초 완전한 온라인 M&A 플랫폼을 개발해 중소기업 M&A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피봇브릿지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최근 M&A(인수합병) 시장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거래를 지원하는 피봇브릿지(Pivot Bridge)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피봇브릿지는 국내 최초의 완전한 온라인 M&A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중소기업 M&A 시장의 판도를 바꿔 가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피봇브릿지는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고 중개 과정을 탈중개화 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 플랫폼은 중소 규모 기업들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공정하고 지속할 수 있는 M&A 시장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AI를 중심으로 M&A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발전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피봇브릿지는 국내 최초의 완전한 온라인 M&A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M&A 플랫폼이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과 비교했을 때 제공할 수 있는 주요 장점은 무엇인가

피봇브릿지를 특징짓는 단어는 ‘Easier, Faster, Smarter’다. 즉, M&A를 쉽고 빠르게 진행한다.

M&A는 다양한 구성 요소와 절차로 이뤄진다. M&A 매도 측은 본인의 매도제안서를, 매수 측은 인수제안서를 상대와 직접 교환하고 협상 수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당사자 간 매칭은 M&A 거래의 시작으로서, 피봇브릿지는 온라인으로 이 매칭을 직접 지원한다.

피봇브릿지는  ‘Easier, Faster, Smarter’를 모토로 쉽고 빠른 M&A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자료제공=피봇브릿지
피봇브릿지는  ‘Easier, Faster, Smarter’를 모토로 쉽고 빠른 M&A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자료제공=피봇브릿지

Q. 설립 배경과 비전에 대해 듣고 싶다. 이 플랫폼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한국은 IT 강국이지만 아직 M&A 강국은 아니다. 특히, 중소 규모 M&A의 경우 제대로 된 플랫폼이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거나 인맥과 브로커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기존 M&A 브로커들은 비효율적이고 높은 중개 비용을 요구해 중소기업에 부담이 된다. 피봇브릿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됐다. 우리는 비효율적인 중개 시장을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로 탈중개화 하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M&A 시장을 만들고자 한다.

Q. 주요 고객은 어떤 기업인가? 또한 플랫폼을 활용한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면

피봇브릿지의 주요 고객은 중소기업이다. 이들은 딜 규모가 작고 네트워크가 부족해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이러한 기업에 다양한 잠재 인수자를 소개하고 자율 매칭까지 지원한다.

실제로, 피봇브릿지는 지난해 10월 28일 개통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00여 건의 정보등록 및 인수의향서가 오갔으며, 그중 3건이 성사 단계에 와 있다.

Q. 글로벌 M&A 시장으로도 활동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들었다. 이를 위해 준비 중인 주요 전략은 무엇인가

얼마 전 국책은행과 국내 기업의 해외 M&A 지원 사업을 논의했는데 해외 생산기지 설립, 판매망 확충 등 해외기업의 M&A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국 정부나 일부 단체 등은 국경 간 M&A를 상당 기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에게 마땅한 M&A 정보가 없다는 것이었다.

피봇브릿지는 이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해외 각지에 설치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며, 최종적으로 전 세계 M&A 정보를 공유하고 주요 15개국으로 ‘M&A 게이트웨이’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김태섭 대표는 기존 인맥과 브로커에 의존하던 중소 규모 M&A를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로 탈중개화 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M&A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제공=피봇브릿지
김태섭 대표는 기존 인맥과 브로커에 의존하던 중소 규모 M&A를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로 탈중개화 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M&A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제공=피봇브릿지

Q. 피봇브릿지가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은 무엇이며, 특히 다른 M&A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무엇인지

요즘은 배달조차 플랫폼 없이는 못 사는 시대다. 플랫폼이란 플랫폼 내에 모든 절차나 구성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

피봇브릿지는 M&A의 모든 구성 요소를 디지털화 한 세계 최초의 크로스채널 플랫폼이다. 한 플랫폼에서 실질적인 매칭, 기업가치 평가, VDR(가상데이터룸), M&A 금융, 법률 자문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특히, 온라인의 편리성과 접근성, 플랫폼 컨설턴트의 참여로 M&A 성사율을 높이고 있다. 플랫폼의 접근성 덕분에 중소기업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Q. 최근 ESG, 특히 환경 관련 요소가 M&A 거래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가장 큰 혜택은 환경(Environment)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다. 나는 국내 M&A 중개시장을 ‘알음알음’, ‘발로 뛰는 M&A’라고 비유한다. 인맥과 지인을 중심으로 M&A 인수자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투명한 사회(Social), 투명한 경영(Governance)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다. 피봇브릿지는 탈중앙화, 탈중개화를 통해 M&A 당사자 간에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제공하고, 중개 과정을 간소화해 탄소 배출을 줄여 투명한 ESG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인맥 중심의 거래였던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 기반 매칭으로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ESG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돕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Q. 기업들도 탄소중립, ESG에 관심이 높은데 피봇브릿지에 가입한 관련 기업은 얼마나 되는지? 매칭 성과나 진행 중인 곳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요즘 시장 테마가 그린에너지와 ESG인 만큼, 플랫폼에도 이들 기업의 등록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 등록기업 중 3~4%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인수 제안도 꽤 활발한 편이다. 특히, 광주에 있는 스마트 농업기업의 경우 지난해 11월 전체 인수 제안 중 4건이 이 기업에 집중됐다.

피봇브릿지는 AI를 활용한 'M&A 자율매칭시스템'을 이용해 인수제안서와 매도제안서를 각각 매수측과 매도측에 전달하고, 회신까지 빠르게 받을 수 있다. /자료제공=피봇브릿지 
피봇브릿지는 AI를 활용한 'M&A 자율매칭시스템'을 이용해 인수제안서와 매도제안서를 각각 매수측과 매도측에 전달하고, 회신까지 빠르게 받을 수 있다. /자료제공=피봇브릿지 

Q. 피봇브릿지는 완전한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되며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은 다양한 산업과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단순 편리성을 넘어 환경피해 구제, 탄소배출 절감 등 공공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나아가 스마트그리드, 스마트농업, 스마트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디지털기술의 발전은 환경보호,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피봇브릿지를 더욱 홍보해 더 많은 M&A 거래가 플랫폼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다.

Q. 앞으로 피봇브릿지 활성화를 위한 미래 전략 계획은 무엇인지

‘빅데이터’와 ‘AI’다. 피봇브릿지는 이미 2가지 AI 응용기술을 갖고 있다.

‘AI 스크립트’ 기능은 M&A 등록자가 작성한 기업 정보를 300자 이내 문서 포맷으로 간단히 요약하고, ‘AI 매칭 알고리즘’은 플랫폼에 M&A 정보를 등록하면 알아서 맞춤의 인수사 그룹에 ‘내 기업 매도제안서(Teaser memo’가 자동 전송되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AI를 활용한 기업 리포트 작성, 기업 가치평가 등 AI를 활용한 기능을 더욱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김태섭 대표는 플랫폼을 ESG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삼고, ESG를 플랫폼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가이드로 활용하겠다는 철학을 회사 내에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피봇브릿지
김태섭 대표는 플랫폼을 ESG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삼고, ESG를 플랫폼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가이드로 활용하겠다는 철학을 회사 내에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피봇브릿지

Q. 끝으로 환경일보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솔직히 환경일보와의 인터뷰 전까진 IT와 환경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많은 공부를 했다.

디지털기술은 특정 거래나 목표를 가장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다. 더욱이, 환경보호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

플랫폼은 ESG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도구이고, ESG는 플랫폼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이런 철학과 목표를 회사 내에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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