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비 11% 증가, 전남 영광 및 인천 강화 최다
[환경일보] 1월 7일 인천광역시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는 저어새 보전을 위한 열정이 가득한 전국 저어새 모니터링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 워크숍은 한국물새네트워크와 저어새와 친구들이 공동 주관하고, 2024년 EAAFP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워크숍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씩 전국 20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 저어새 서식지 모니터링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류팀 양승민 박사가 저어새 복원과 보전 연구의 결과를 발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서 저어새와 친구들 대표 권인기 박사가 전국적인 모니터링 활동으로 얻어진 값진 데이터를 공유하며 저어새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니터링 결과 최대 개체수 기준 5918개체가 확인됐으며 2023년 5360개체 대비 11%가 증가했다.
전남 영광에서 1085개체가 관찰돼 가장 많은 저어새가 서식하는 중요한 지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인천 강화군이 991개체로 그 뒤를 이었다.
개발 사업으로 서식환경이 나빠진 송도와 영종도 지역은 예년에 비해 개체수가 감소했다. 또한, 안산 시화·대부도, 아산만, 서천 갯벌에서 500개체 이상이 서식하는 중요한 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서식지 보전을 주제로 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국립생태원 윤종민 박사가 논의를 이끌며, EAAFP, 인천광역시, 인천자유구역청, 고창군, 신안군, 서천군 등 주요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보호 방안을 모색했다. 각 지역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며, 저어새 보전을 위한 서로의 역할을 확인했다.

저어새와 친구들 권인기 박사는 “저어새뿐 아니라 이동 물새를 지키기 위해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전국적인 연대와 시민 모니터링 방법의 정례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저어새 생태학습관 관계자는 “워크숍을 통해 나눈 논의와 따뜻한 협력은 저어새와 물새들의 서식지를 지키고, 우리 자연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이 이어져 전국이 하나 되어 저어새를 지키는 아름다운 여정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