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다. 그렇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 도시는 생활 지속가능성(suitability for living) 측면에서 10위에도 못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은 2004년에 3위에 랭크됐지만 올해는 15위로 조사됐다. 이는 열악한 교통사정, 높은 집값, 극심한 오염 때문이다.

동 조사에 의하면 중국 북동부 해안도시인 달랸(Dalian)이 1위를 차지했으며, 동부 푸쟌성(Fujian 省) 해안도시 샤멘(Xiamen)이 2위의 영광을 얻었다.

다음으로는 남서부 쓰촨성(Sichuan)의 먄양(Mianyang)과 도청소재지 쳉두(Chengdu), 후베이성(Hubei) 도청소재지 유한(Wuhan), 제쟝성(Zhejiang) 도청소재지 항저우(Hangzhou), 상하이(Shanghai), 쟝수성(Jiangsu) 도청소재지 난징(Nanjing), 산둥성(Shandong) 칭다오(Qingdao), 총킹(Chongqing) 등이 살기 좋은 곳으로 꼽혔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도시 중 베이징만 10위 안에 못 든 것은 아니다. 이 밖에 텐진(Tianjin), 셴진(Shenzhen), 시안(Xi’an), 광저우(Guangzhou)도 탈락했다.

이번 리스트는 지난 12월 베이징에 위치한 여론조사기관 호라이즌 그룹(Horizon Group)이 18-65세의 도시거주자 3,434명과 투자자 1,6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본 도시거주지표(the urban habitable index)는 교통, 환경, 사회복지, 안보를 고려해 만든 것으로서 100점 만점에 평균은 65.7점이다. 호라이즌 그룹은 “본 결과는 중국도시에 개선의 여지가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 기관이 중국도시들이 겪고 있는 주요 문제로 꼽은 것은 주택공급부족, 열악한 노동시장, 폐수 및 폐기물 처리시설의 부족 및 낙후, 그리고 환경오염이다.

한편 사회적 지위에 따라 거주도시에 대해 갖는 만족감의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투자가들과 고소득 그룹은 높은 만족감을 보여줬지만 저소득 그룹은 일반적으로 주택가격 앙등과 불안한 고용환경 때문에 불만족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본토에는 약 660여개의 도시가 있으며 인구의 41%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2020년에는그 비율이 60%를 넘을 것으로 예견된다.

<2006-01-13 중국 환경보호총국,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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