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2년 9.7만명 암으로 사망··· 바시르카 박사, 조기 검진 중요성 강조

세인트조지 의과대학교이 '2025년 세계 암의 날'을 맞아 한국인을 위한 예방 팁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세인트조지 의과대학교
세인트조지 의과대학교이 '2025년 세계 암의 날'을 맞아 한국인을 위한 예방 팁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세인트조지 의과대학교

[환경일보] 박정미 기자 = 서인도 제도의 그레나다에 있는 세인트조지대학교(St. George’s University, 이하 SGU) 의과대학의 제프 바시르카(Jeff Vacirca) 박사가 4일 ‘2025년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암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을 아는 것의 중요성과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암은 여전히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세계암관측소(Global Cancer Observatory)에 따르면 2022년 한국에서 9만 7000명 이상이 암으로 사망했다.

국제암예방연합(UICC)가 2025~2027년 3년간 ‘세계 암의 날’ 캠페인 테마로 삼은 유나이티드 바이 유니크(United by Unique)는 사람 중심의 치료 접근 방식을 강조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SGU는 설명한다.

암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의 주된 원인이며, 약 970만 명이 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암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에는 흡연과 음주,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 대기 오염 등이 포함된다. 연령, 발암 물질, 유전, 약화된 면역 체계 등 개선이 불가능한 위험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정기 검진으로 선제적 대응

정기 검진은 신속한 치료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암과 관련된 사망률을 낮춘다. 유방암 검진,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 등의 정기 검진은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조속한 치료를 가능케 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유방암의 경우, 초기 단계에 발견해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99%에 달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27%로 낮아진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

암은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지만 신속한 조치와 선제적 예방을 위해 유의해야 할 주요 징후들이 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원인 불명의 멍울 ▷부종 ▷기침 ▷호흡 곤란 ▷배변 습관의 변화 ▷예상치 못한 출혈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피로 ▷원인 불명의 통증 ▷새로 생긴 특이사항 등이 있다.

비뇨기계 문제로는 ▷이전보다 빈번한 요의 ▷소변을 볼 수 없는 증상 ▷통증 등의 합병증이 있고, 기타 증상으로는 ▷유방의 비정상적 변화 ▷식욕 부진 ▷지속적인 통증 ▷속쓰림 ▷심한 야간 발한 등이 있다.

사전 예방

암 발병의 위험은 건강한 생활 습관, 필수 예방 접종에 대한 최신 정보 파악, 환경적 위험 요소 해소 등을 통해 줄일 수 있다.

금연, 건강한 체중 유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금주하며 HPV, B형 간염 등 필요한 예방 접종은 놓치지 않는다.·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실외 및 실내 공기 오염에 되한 노출을 줄인다.

원온콜로지(OneOncology)의 공동 창업자 겸 뉴욕 암·혈액 전문의 CEO이자 이사회 의장인 바시르카 박사는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암이 한국과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라며 “SGU는 암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수용하고, 필요한 예방 접종을 받고,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노력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암의 부담을 줄이고 한국인의 더 건강한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대중의 인식을 높이면 더 많은 사람이 생명을 구하는 검사에 동참하는 데 도움이 된다. SGU는 한국의 개인과 단체들이 암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검진을 장려하며 암 환자를 지원해 보다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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