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발굴한 신진작가들, 글로벌 무대서 활동

'DDP 10주년 기념 오픈큐레이팅 아카이브' 전시 포스터 /자료제공=서울디자인재단
'DDP 10주년 기념 오픈큐레이팅 아카이브' 전시 포스터 /자료제공=서울디자인재단

[환경일보] 이다빈 기자 =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차강희)이 운영하는 ‘DDP 오픈큐레이팅’ 사업이 의미 있는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간 200여 명의 청년 창작자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 디자인 생태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오픈큐레이팅은 DDP의 독창적인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DDP 10주년 기념 오픈큐레이팅 아카이브' 전시 전경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DDP 10주년 기념 오픈큐레이팅 아카이브' 전시 전경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곳을 거쳐 간 창작자들의 눈부신 성장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한윤정은 오픈큐레이팅 vol.4 참여 이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의 대표작 “보이지 않는 바다”는 기후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아시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7년 참여 작가인 디자인 스튜디오 지랩(Z-lab)은 공간 경험을 중심으로 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서촌과 제주 조천의 ‘마을 호텔 프로젝트’는 지역 관광과 커뮤니티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호평을 받았다.

2022년 첫 단독전 ‘가장 조용한집’을 선보인 수무는 자연을 주제로 한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I SCREAM’ 展으로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한 김김랩은 성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개인전과 롯데 캐릭터와의 협업 등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튜디오 놀공’과 ‘오디너리피플’의 성공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스튜디오 놀공은 디지털과 공간 경험을 결합한 독특한 콘텐츠로 부산 아세안문화원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오디너리피플은 다수의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DDP 10주년 기념 오픈큐레이팅 아카이브' 전시 전경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DDP 10주년 기념 오픈큐레이팅 아카이브' 전시 전경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DDP 갤러리문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집대성한 ‘DDP 10주년 기념 오픈큐레이팅 아카이브’ 전시가 2025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Departure(출발점에 서다)’, ‘Journey(여정을 떠나다)’, ‘Arrival(목적지에 닿다)’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35회에 걸친 전시 아카이브와 작가들의 창작 과정,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서울디자인재단 신윤재 디자인문화본부장은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청년 창작자들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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