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8월 동물대체시험 국제회의(World Congress14) 서울 개최 결정
동물대체시험법 글로벌 협력 촉진, 국내 대체시험법 우수성 알릴 기회

[환경일보] 박정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강석연)은 2027년 ‘제14차 생명과학 분야 동물실험과 대체에 대한 국제 회의’(14th World Congress on Alternatives and Animal Use in the Life Sciences, 이하 WC14)의 서울 개최가 결정되었다고 13일 밝혔다.

WC14는 1993년 시작해 2년마다 개최되는 회의로 전 세계에서 3000여명 이상 참석한다. 세계 회의(World Congress) 이사회가 주최하고, 동물대체시험 관련 OECD 등 국제기구, 각국 규제기관, 산업계 등이 참석해 동물 사용을 줄이고(Reduction) 개선(Refinement)하고 대체(Replacement)하기 위해 협력하는 소통의 장이다.

아울러 동물대체시험법 분야 연구와 정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며, 생명과학 분야 발전을 위해 인간적이고 과학적으로 타당한 시험법 개발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함께 남인순 국회의원을 비롯해 서울특별시, 국가기술표준원,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한국독성학회,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줄기세포학회, 대한화장품협회, 러쉬 코리아국회·지자체·학회 등 여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WC14를 국내에서 개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세계 회의(World Congress) 이사회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WC14 회의의 서울 개최를 결정했다. WC14는 2027년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2007년 일본 이후 아시아에서는 20년 만에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참고로 평가원은 올해 브라질에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되는 WC13(제13차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대한민국 대체시험법 연구 현황과 글로벌 규제협력’이라는 주제로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안전성평가법을 소개하고, WC14 회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한 홍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평가원은 “이번 WC14 회의 개최가 동물실험 대체 기술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고 국내 개발 대체시험법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동물대체시험법 규제를 국제적으로 조화하여 규제 정합성을 높이고, 동물대체시험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WC14 회의가 아시아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미래 동물대체시험 연구와 정책을 논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윤리적이고 인도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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