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을 맞아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은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고 쓸쓸함을 느끼게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경기가 위축돼서인지 몰라도 다들 지친 모습을 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설날 고향을 찾으면 환한 얼굴로 맞으며 반기던 모습은 점차 사라져가는 느낌을 주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가 불황의 숲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점점 빠져들고 있어 ‘내년에는 더욱 좋아지겠지’하는 기대감마저 사라져가기 때문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렇다보니 삶에 지쳐 즐거움의 감각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요즘 사람들은 만나기만 하면 ‘큰일이다’ ‘너무 힘들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된다’며 한숨을 몰아쉬는 게 인사가 되고 말았다.
요즘 각 시군에서는 재래시장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역 재래시장들은 대형 할인마트에 밀려서 이제는 더 이상 지탱해나가기 힘든 실정에 도달했다. 그 결과 지역경기는 점점바닥으로 추락하는 현상이 해가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어 빈 상가가 늘어나는가 하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속속들이 늘고 있어 심각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는 재래시장 살리기에 앞장서서 홍보 및 재래시장에서 장보기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 재래시장 살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술년에는 경기가 활성화돼 우리 국민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과 뚝심으로 어려웠던 보릿고개를 되새기면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하고 뛸 때 한숨짓는 소리를 떨쳐버리고 기쁨의 웃음소리가 마음껏 넘쳐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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