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1만명 참여, 5.2MW 발전 연간 온실가스 3112톤 감축 기대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서수원·월암 나들목(IC)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민 1만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도민주도형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한다. 이는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이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경기도 햇빛발전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도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경기도는 26일 서수원·월암 나들목 인근에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 안치권 의왕시 부시장,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소속 39개 협동조합 이사장 및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햇빛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서수원·월암IC 태양광발전소는 서수원 나들목과 의왕 월암 나들목 인근 공공부지 2만7000㎡(2.7ha)에 5.2MW 규모로 설치된다. 기존 경기도 내 최대 태양광발전소였던 경기국악원(0.726MW)의 7배 이상 발전량을 자랑하며, 연간 6774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약 22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민이 직접 참여해 협동조합 형태로 발전소를 운영하며,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는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민이 직접 발굴하고 운영하는 ‘참여형 에너지 전환’ 모델
이번 사업 부지는 시민햇빛발전 협동조합 등 도민이 직접 발굴했으며, 사업 설계 과정에서도 도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는 단순한 공공주도형 사업이 아니라, 도민이 함께하는 ‘에너지 전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2023년 4월 ‘경기RE100’ 비전을 선포한 이후, 공공기관과 민간이 협력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도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수원시와 의왕시가 신속한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면서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광역지자체(경기도), 기초지자체(수원·의왕시), 민간(협동조합)이 협력해 복잡한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해결한 사례로, 향후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모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양광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3112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약 47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환경적 효과를 가지며,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번 서수원·월암IC 햇빛발전소는 도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전환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며 “경기도는 내년까지 공공기관 RE100 달성을 목표로, 더욱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오는 2025년까지 도내 모든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공공기관 RE100’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번 사업 역시 그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경기도는 2024년 2월 도청 북부청사 본관 옥상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총 7개의 ‘햇빛발전소’를 조성한 바 있다. 이번 서수원·월암IC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향후 도내 다른 나들목(IC)이나 유휴부지에서도 유사한 도민참여형 태양광 발전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준공은 오는 6월 예정이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민간이 협력하는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실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