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대한민국 교육감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경기미래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임 교육감은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경기교육의 혁신적 모델을 세계에 알리는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26일에는 하버드대에서 학생과 교수진 15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경기도)의 교육개혁: 학생 맞춤형 교육과 인공지능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은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이 유네스코 및 교육부와 공동 개최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 참여했던 페르난도 레이머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강의와 질의응답은 모두 영어로 진행됐으며, 임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의 특징과 문제점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 △대학입시 제도 개혁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강연에서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평(equal)한 교육’을 넘어, 학생의 관심과 역량에 따라 개별 맞춤형 기회를 확대하는 ‘공정(fair)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경기교육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학생들은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 등 경기교육의 혁신적 시스템과 인공지능(AI) 활용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특히 한국의 입시제도를 변화시키려는 임 교육감의 노력에 공감을 표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7일에는 하버드대 교수 2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경기교육 개혁 방향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교수들은 경기교육의 혁신적 시도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조언과 질문을 던졌다.

‘교실 속 자존감’의 저자인 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이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경기교육의 용감한 도전에 감동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 교육감은 간담회에 앞서 매사추세츠주 벨몬트 고등학교를 방문해 질 가이저 벨몬트 교육감, 아이작 테일러 교장과 면담하며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학교시설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또한 학생이 관심과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수업을 선택하는 벨몬트고 교육 방식을 참관하며, 경기교육 역시 사고력·창의력·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대학입시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임 교육감은 28일 귀국길에 오르며 “미국 독립역사의 시작점인 보스턴에서 하버드대 교수·학생들과 한국(경기도)의 교육 변혁을 공유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경기교육 변혁의 길을 더욱 분명하고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